고등학교 교사가 쓴 미학 입문서. 미학은 자연 ∙인생 ∙예술이 가진 아름다움의 본질과 형태를 연구하는, 철학적 사유가 필요한 학문이다. 저자는 미학이 낯설 독자를 위해 각 장을 교사와 학생의 친근한 대화로 시작해 영화의 명대사를 인용하며 아름다움에 사유를 입힌다. 일상 속 미를 탐구하는 '생각 나누기' 로 미학과의 거리를 차근차근 좁혀 간다. 이 책은 영화 <남한산성>, <스즈메의 문단속>, <빌리 엘리어트>의 대사가 가리키는 아름다움의 실체를 찾아내고, '사랑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기에 아름다운 존재' 라는 반전의 미학적 관계를 끌어내기도 한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적 '보편적 정의' 를 뛰어넘어, '각자에게 그도 모르는 몫을 주는 것' 이라는 미학적 '정의'를 이해하면 독자에게 미학은 더 이상 낯선 학문이 아닐 것이다. 일상에 가려졌던 아름다움의 진실을 알아가는, 우리 삶의 미학적 공간을 찾아가는 따뜻한 책이다. 생경하지만 필요한 교양서이자 가치 있는 철학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