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정의 사랑 아름다움」 장 뤽 낭시 읽기(11)
'그러나 우리가 줄곧 잊고 있는 것이 있는데요, 탈리옹의 법이란 누군가가 나의 한쪽 손을 자른다면 나는 그의 두 손이나 다리, 머리를 자르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그 당시 이미 규제, 중용의 형태를 내포한다는 것을 말하죠.' (101~102p)
'할 수 있음'이자, 교환적 정의로서 탈리옹의 법. 내가 뺏긴 것을 단지 힘으로 뺏겠다는 것에, 사랑과 아름다움이 깃들 장소는 없다. 각자에게 각자의 것을 주는 형식을 넘어선. 전적으로 새로운 정의는 우리를 사유하게 한다. 무엇보다 적극적인 수동성으로서 '트심트섬'. 그를 향해 계속해서 물러나는 일은 나와 당신을 변용시킨다. 오직 사랑 안에서 가능할 뿐인 낯선 정의. 단 한 번도 도착하지 않았던 진정한 사랑은 비로소 이곳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