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완성
어릴 때 어깨에 보자기를 두르면
마치 원더우먼이 된 듯한 기분에
내 키보다 높은 곳에서도 곧잘 뛰어내렸다.
그 시절 보자기는 내게 날개와 같았다.
그저 보자기 한 장을 두르고
세상 무서운 것 없이 생생하게 꿈꾸던 나는
그보다 훨씬 많은 걸 갖추고도
다음 한 발을 디딜 때마다 재는 게 많다.
'난 이런 거 못 하는 성격이야.'
'더는 무리야.'
'어, 저걸 내가?'
스스로 한계를 지으며
프레임에 갇혀 사는 삶을 살고 있진 않은가?
<<갈매기의 꿈>>에서 조나단은 꿈과 이상을 간직하며
늘 비상을 꿈꾸다가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발견하고
비록 고난은 있었지만 진정으로 원하는 '나다운 삶'을 살아냈다.
끊임없이 나를 찾아가는
노력에 한계를 두지 않는 것이
자기완성의 길임을 되새겨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