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어느덧 오십 중반을 지나 이제는 육십을 바라본다.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지, 믿기지 않는다.
그런데 마음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열여덟 즈음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세월은 흘렀지만, 마음은 자라지 않았다.
여전히 연약하고, 여전히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
힘들 때마다 비빌 언덕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의 따뜻한 어깨, 아무 말 없이 등을 두드려주는 손길이 그리울 때가 있다.
어쩌면 마음의 나이는, 그 언덕을 아직 찾지 못해서
이토록 천천히 자라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