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백수 채희태 Dec 17. 2019

히끼꼬모리를 위한 변명

기준, 사람, 그리고 인간

기준을 만든 인간*있고,

그 기준에 줄을 서거나

무시하는 사람**이 있다.


지금이야 무시로 보일지 모르지만,
기준이 사람을 압도하고, 억압하고, 착취하던 시대,
기준을 불가항력으로 느꼈던 사람도 있었으리라.

기준은 인간의 합의이다.
인간의 합의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기준에 의해 학살당하기도 했다.

기준이 더 중요한 시대도 있었지만,
바야흐로 지금은 사람이 더 중요한 시대...

기준은 
기준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해 생겨났다.


그 기준이
감히
사람을 압도하고,
나아가 억압하고,
심지어 착취하는 과정 속에서
역설적으로 사람은

그 기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사람의 행복과 무관한 기준이 어디 있으랴

그러나 그 기준이

사람을 압도하고, 억압하고, 착취한다면

무시가 답 이리라.



*인간 : human
**사람 : person

매거진의 이전글 그대는 그대의 촛불을 들어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