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사람, 그리고 인간
기준을 만든 인간*있고,
그 기준에 줄을 서거나
무시하는 사람**이 있다.
지금이야 무시로 보일지 모르지만,
기준이 사람을 압도하고, 억압하고, 착취하던 시대,
기준을 불가항력으로 느꼈던 사람도 있었으리라.
기준은 인간의 합의이다.
인간의 합의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기준에 의해 학살당하기도 했다.
기준이 더 중요한 시대도 있었지만,
바야흐로 지금은 사람이 더 중요한 시대...
기준은
기준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해 생겨났다.
그 기준이
감히
사람을 압도하고,
나아가 억압하고,
심지어 착취하는 과정 속에서
역설적으로 사람은
그 기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사람의 행복과 무관한 기준이 어디 있으랴
그러나 그 기준이
사람을 압도하고, 억압하고, 착취한다면
무시가 답 이리라.
*인간 : human
**사람 : per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