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의 자살을 목도하며...
시대의 굴절
AI가 던진 바둑돌이 일으킨 파문.
촛불이 너울져 만들어낸 시민의 힘..
100세기를 꾹꾹 눌러 담아온 여성의 분노...
대나무처럼 뻗어가던 확신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와 만나
이리 찢기고 저리 발겨지다
마침내 불확실성과 봉착해 만들어 낸
시대 굴절의 굉음
더 이상
집단은 개인을 이길 수 없고,
가치는 도덕을 넘을 수 없으며,
남성의 원죄는 용서받을 수 없다.
인간과 인간의 연대와 혐오
자연과 인간의 융합과 분리
기계와 인간의 창조와 파괴
시대의 굴절은
전근대와 근대와 탈근대가 충돌하는
새로운 혼돈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