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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백수 채희태 Jul 12. 2022

언어의 역설

국민의 힘은 국민의 짐이 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모두 놓쳤고,

정의당은 자의적 정의를 지향하다 정의와 멀어졌다.


언어는 가치를 드러내기 위한 도구일까,

아니면 부족함을 가리기 위한 포장지일까?


예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단 것 같다.

가족이라는 슬로건을 내 건 어떤 기업은

직원들을 가축으로 여기다 파산했고,

공공의 이익을 감수한 개인의 손해는

가장 부도덕한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었고,

적폐청산을 외치며 흘렀던 시민들의 촛농은

적폐 위에 쌓인 또 다른 적폐가 되었다.


관계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한 인간의 언어는 

이성이라는 엔진을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다 결국 

가장 비이성적인 세상을 건설한, 한낱 망치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언어의 역설을 주장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나의 언어라고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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