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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백수 채희태 Oct 19. 2022

파이를 키울 것인가, 나눌 것인가!

1. 파이의 확대는 풍선 효과가 되어 파이가 줄어든 쪽을 적으로 만들 것이다.

2. 파이의 확대를 통한 결핍의 해소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협력의 필요성을 감소시킬 것이다.

3. 확대된 파이의 관성은 감당할 수 없는 더 큰 파이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파이가 적어서 혁신을 못했다고 생각하는가?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우리 사회가 이 지경이 된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더 큰 파이를 먹을 수 있다는 눈앞의 달콤한 유혹을 견디지 못한 결과다.

파이를 키워 더 큰 파이를 나눠먹자는 논리는 전형적인 자본주의의 논리이다. 자본가들은 경제의 파이를 키우는데 가장 큰 공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파이의 대부분을 자신들이 가지고 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쪼가리로 전 보다 더 큰 파이를 먹을 수 있게 된 피지배계급은 자본주의의 논리에 젖어들어 갔다. 그 왜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된 이유가 다 그 분 때문이라는 논리... 그러므로 사소한(?) 도덕적 문제는 덮어주자는 논리...

독일의 반핵 운동가들은 정부에 원전을 줄이라는 요구를 함과 동시에 자신들의 에너지 소비량이라는 파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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