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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백수 채희태 Oct 20. 2022

선택과 집중

‘선택과 집중’은 폐기된 IMF의 경제 성장 전략인 낙수효과를 대표하는 전술이다. 선택하는 순간 누군가는 배제되고, 집중하는 순간 선택과 배제 사이의 양극화가 시작된다.

신이 아닌 한낱 인간은 그 지위가 높으면 높을수록 자신의 주관으로 무엇인가를 선택하면 안된다. 선택하는 순간 더 많은 소중한 것들이 배제된다.

더더구나 부족하디 부족한 인간의 선택에 집중까지 한다면?

물론 선택과 집중이 절실하게 필요하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열마리의 토끼를 쫓다가 한마리도 못 잡으면 굶어 죽어야 하는 시대가 아니다. 토끼를 쫓는 대신 라면을 끓여 먹거나 햄버거를 사 먹으면 된다. 그런데 여전히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누군가는 선택과 집중을 목놓아 부르짖는다. 그 목표의 달성이 곧 인류의 멸망인지도 모르고...

이제 선택하는 대신 선택에서 배제되었던 것을 ‘인정’하자. 그리고 선택한 곳에 집중되었던 자원을 배제되었던 곳에 ‘분배’하자. 그래야... 자본주의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유실되거나 희생되었던 많는 가치들을 되살릴 수 있다.


한낱 인간인 내가 어디까지 인정할 수 있고, 어디까지 분배할 수 있을지는 나도 모른다. 그저 그 쪽으로 걷고자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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