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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백수 채희태 Jan 19. 2023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이를 먹는다는 건

그 나이의 입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비로소 자신이 살아온 세대들의 생각을

아우를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아닐까?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건

이해의 당사성이 옮겨지는 것이 아니라

이해의 폭이 그만큼 넓어져야 한다는 것일지도…


내 생각이 소용돌이치던 찻잔은

어항이 되고,

수족관이 되고,

한뼘 남짓한 웅덩이가 되었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내 상념은

자유롭게 흐르는 내에도,

바다로 나아가는 강에도 이르지 못하였다.


그렇게 인간은

평생을 자신도 모르는 경계 안에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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