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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백수 채희태 Aug 28. 2023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교육으로 미디어 읽기 ②

얼마 전 창간한 <교육언론 창>에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칼럼의 주제이자 목표는 다양한 미디어의 소재나 주제로 사용되고 있는 교육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미디어는 드라마일 수도 있고, 영화일 수도 있고, 또 만화일 수도 있다. 대중들이 논문이나 책을 읽지 않는다면 미디어를 통해 주제에 접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필자는 가끔 자신은 드라마 따위는 보지 않는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지인들을 만나기도 한다. 만약 100명 중 5명이 책을 읽고, 50명이 드라마를 본다면 나는 ‘꼴랑’ 5명이 읽는 책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50명이나 보는 드라마를 선택할 것인가? 만약 100명 중 6번째로 책을 읽는다면 난 목에 힘을 주며 나머지 94명에게 거드름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책도 안 읽느냐며, 아도르노가 경계한 변증법이 불가능한 계몽을 시전(示展)할지도 모른다. 책을 읽는 행위가 나 하나의 만능감을 높이는 데는 기여하겠지만, 이 사회 구성원들의 작은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공론장이 사라지고 있는 이 시대엔 5명밖에 읽지 않는 책을 보느니, 차라리 50명이 보는 드라마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출처 : 교육언론창(https://www.educhang.co.kr)


첫 번째 칼럼의  소재는 드라마 <SKY 캐슬>이었다. <교육으로 미디어 읽기> 두 번째 칼럼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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