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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고 Feb 20. 2021

코로나 이후 완전히 뒤집혀 버린 여행시장-(4)

Skift Report 연재 네 번째 글.

https://skift.com/2020/09/22/new-skift-research-the-travel-industry-upside-down-insights-analysis-and-actions-for-travel-executives/


지난 글:

https://brunch.co.kr/@backgo/43

https://brunch.co.kr/@backgo/44

https://brunch.co.kr/@backgo/45


여행산업 웹 매거진 Skift의 Research Report 연재 네 번째 글입니다.





두 가지의 여행: 관광(여가) 목적과, 비즈니스 목적.


- COVID-19 판데믹이 전세계를 강타했을 때, 여행 산업의 두 가지 주요 부문인 관광 목적과 비즈니스 목적의 여행은 서로 다른 대응

- 관광 및 여가를 위한 여행: COVID-19 확산지 밖의 사람들이 먼저 시도하고 있음

- 출장 및 비즈니스 목적: 온라인, 비대면으로의 변화가 빠르게 표준화

- 6개월이 지나 두 부문 사이의 차이가 더욱 커지고 있음



출장-비즈니스 여행


- 판데믹으로 전세계 여행이 중단되었을 때, 기업들은 대면 회의와 행사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환함.

- 판데믹 위기 이후 비즈니스 여행의 복구는 수 년이 걸릴 것.


1) 주요 수익원이었던 출장 여행


- 비즈니스 여행은 물량 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 항공사와 호텔 업계에 중요했음

- 최근 몇 년 동안 출장-비즈니스 여행은 전세계 여행 및 접객 서비스의 15~20%를 차지함

- 2018년 출장 지출은 1조 4천억 달러(약 1700조 원)를 초과했으며, 절반 이상이 중국과 미국에 집중.

- 특히 출장-비즈니스 여행객은 더 높은 등급, 또는 환불가능한 요금제를 사용하므로, 승객의 10% 비율이면서도 항공사 수익의 55~75%를 창출.

- 고급 호텔 체인의 경우 매출의 70%가 출장-비즈니스 여행에서 발생하며, 특히 컨벤션 중심 호텔은 전적으로 비즈니스에 의존.



2) 비즈니스 출장의 회복은 역사적으로도 느렸다


- 이전에 발생했던 경제 위기에서도 출장-비즈니스 여행은 더 심각한 영향을 받았음

- 관광-여가에 비해 변동성이 높으며, 2008~09년 글로벌 경제위기에서도 출장 여행은 8% 감소했지만 관광 여행은 2%만 감소했음.





3) 불필요한 여행은 중단되었다


- 판데믹 초반, 많은 기업들이 출장을 피하는 정책과 조치를 신속하게 조정하고 시행했음

- IATA(국제 항공운송 협회)에서 5월부터 다국적기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대면 온라인 회의, 재택근무 등으로 출장 필요성이 감소.



- 2020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대부분의 경우 출장은 90% 이상 감소했으며, 반등 징후 조차 없었음.

- 그러나 중국에서 출장-비즈니스 여행 제한이 풀리고, 7월 말에는 작년 80%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희망적인 징조도 있음.

- 다만 대부분의 기업, 특히 대기업들은 출장 경비를 크게 줄인 상태이며, 여행 재개에 오래 걸릴 수 있음. 회복 이전에 정부의 제한 완화, 전염병 회복의 과학적 증거, 항공사 정상 운행 재개, 예약 취소의 유연성, 거리두기 좌석 배치 등 철저한 프로세스가 필요할 것.


4) 회복되는 경로는 근접성, 여행 이유, 산업 부문에 따라 다를 것


- 최근 McKinsey 연구에 따르면 출장 여행의 회복은 근접성과 여행 이유, 산업 부문에 따라 달라질 것.





- 근접성에 관해

- 지역 여행과 국내 여행은 해외 여행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확산이 안정세에 접어든 국가에서 국내 여행 증가.

- 해외 여행의 경우 정부 규제의 복잡성, 자가 격리, 정책 변화 등 높은 위험성으로 인해 회복이 오래 걸릴 것.


- 여행 이유에 관해

- 출장 여행에서도, 공급망 구축 등의 기업 활동에 필수적인 목적의 여행이나, 판매/고객 관련 회의 등 여행은 더 일찍 회복될 것.

- 기업 내부(지사 및 주재원 방문 등), 이벤트, 박람회 등 기타 목적의 여행은 2021년 이후까지 회복되지 않을 수 있음.

- 공공 안전에 대한 신뢰성 문제 때문에, 주요 산업 박람회나 행사를 위한 여행이 제일 마지막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음

(8월 말까지 전세계적으로 4,000여 개의 박람회와 전시회가 연기되거나 취소됨)

- 컨퍼런스나 박람회는 중요한 네트워킹 기회이며 온라인 진행이 어렵지만, 수백~수만 명의 참석자를 감안하면 위험성이 너무 높음.


- 산업 부문에 관해

- 산업 부문 별로 판데믹에서 입은 피해 정도가 달랐음. 에너지/자원/소매 부문은 더 큰 타격을 입어, 출장 예산 배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 건설/부동산/장비제조/제약 등 생산 중심 부문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기에 출장 활동 재개가 빠를 수 있음.



5) 출장은 결국 대규모 단위로 회복될 것.


- 회사 정책에 따라 여행 재개가 허용되면, 예산의 제약, 위험 우려 등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회복이 오래 걸리고 불필요한 여행은 줄어들 것.

- 중요한 대면 B2B 영업 회의는 2021년까지 실질적으로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음. 2021년 이후에도, 이전의 50% 미만이 회복될 수도.

- 마찬가지로 100대 글로벌 기업의 지속가능성 전문가들은 향후 2~3년 내에 회사의 해외 여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 해외 출장이 최대 40% 이상 감소할 수도 있음.

- 그러나 여행사 임원과 바이어들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 유지. 2019년 수준은 아닐지라도, 크게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

- Hilton의 Chris Nassetta 에 따르면 "항공편 출장 대신 Zoon 또는 WebEx가 출장과 회의를 대체할 수도 있을 것. 하지만 다른 형태의 여행에 수요와 필요성이 증가할 것이다. 사람들은 이전에 여행하지 않았던 다른 방식으로 여행할 기회를 만들어 낼 것"



관광 여행과 출장 여행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을까?


- 판데믹과 원격 재택 근무의 증가는 디지털 노마드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보임

- 이는 관광-여가 여행과 출장-비즈니스 여행 간의 경계를 더욱 모호하게 할 것




- 위 자료에서 보는 것처럼, 자가 격리/봉쇄 기간 동안 사람들은 머물고 일할 수 있는 집 이외의 다른 장소를 찾고 있다. 여행 시간이 오히려 급증.

- 2015년, 디지털 노마드 웹사이트 Nomad List 설립자는 2035년까지 10억 명의 노마드가 생길 것이라 예측했고, 대부분 이것을 허황되었다고 생각했지만, 판데믹으로 이 숫자는 현실이 될 수 있음.

- 재택 근무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변화할 것이며, 관광-여가 여행과 출장-비즈니스 여행의 경계는 모호해짐.



- 디지털 노마드 트렌드 활용하기

- 관광 수익 손실을 입은 지역은 디지털 노마드를 유인하는 방식으로 이 시기를 극복하고 있음.

- 이러한 추세는 특히 출장 여행객에 크게 의존하는 호텔이 활용할 수 있음. Accor를 포함한 많은 호텔은 원격 근무자를 위한 주간 사무실로 호텔 객실을 제공하고 있으며, Hyatt는 Work from Hyatt 패키지를 내기도.

- 단기 임대에 비해 호텔은 독특한 서비스와 편의 시설을 비교우위로 내세울 수 있으며, Marriott가 했던 것과 같이 재정 지원, 호텔 인프라 접근성을 무기로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도 있음.



다음 편에서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판데믹 이후 여행은 언제 회복될 수 있을지, 예측과 지표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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