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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백구 Dec 13. 2019

엉성하기 그지없는 현실들

영화 <영화로운 나날>, 2019년 12월 개봉

*[영화 앞담화]는 깊이 있게 파고드는 [영화 뒷담화]와 달리 스포일러 없이 간편하게 읽는 영화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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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덕 감독 영화 <영화로운 나날> 상영시간 내내 관객들 머리 위에 '?'(물음표)를 다니게 한다.  엉성하기 그지 없는 에피소드들의 연결고리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게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가 의문이 든다. 그러면서 '근데 또 사람 사는게 다 그렇지 않나'라고 반문하게 하는 묘한 힘이 있다.


이야기는 영화가 여자친구인 아현(김아현 분)과 함께 식탁에 앉아 대화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가까운 사람들을 우연하게 만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을이 일어난다. 대책 없이 흘러가는 영화(조현철 분)의 시간은 때론 영화(映畵) 같지만, 처음과 끝에 배치된 아현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현실로 관객과 맞닿게 한다.


그럼에도 쉽사리 공감하기 어려운 대사들은 아쉽고, 친절하지 못한 흐름은 많은 대중들에게 선택받기 쉽지 않아 보인다.


주인공 영화 역을 맡은 조현철의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어서 배우 개인의 다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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