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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을 나는 백구 Dec 11. 2023

수능 분석 2

1등급의 비밀

올해 수능을 '홍길동형 수능'으로 부른다더라. 

킬러를 킬러라 부르지 못하고......


다음은 24학년도 수능 '국어/수학' 등급구분 표준점수다.


아래에 제시된 23학년도 수능 '국어/수학' 등급 구분 표준 점수와 비교해 보자.

1등급부터 쭉 훑어보면 23학년도와 24학년도 등급 구분 표준 점수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23학년도 표준점수 도수 분포표와 24학년도를 비교하면 매우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먼저 24학년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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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경우 만점자 표준점수가 150점이고, 1등급 커트라인까지 무려 17점이나 차이가 난다. 1등급 안에서도 표준 점수차이가 매우 크게 보인다. 수학의 경우도 만점자 표준점수가 148점이고, 1등급 커트라인까지 무려 15점 차이가 난다. 국어보다야 적지만 그래도 전년도에 비해 그 폭이 매우 큰 편이다. 물론 만점자 숫자도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것이 보인다. 


  다음은 23학년도 사례이다. 

국어는 만점에서 1등급 컷까지 9점, 수학은 11점 정도 차이가 난다. 만점자 숫자도 국어는 371명으로 올해에 비해 307명이나 많고, 수학은 934명으로 올해에 비해 322명이 많다. 결국 킬러 문항의 애매한 정의가 고난도 문항이지만 '킬러를 킬러라 부르지 못하는 현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한 것이라면 아무리 어려운 문항이라도 '킬러'라 부르지 않기로 한 무언의 약속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은 수학 만점자 또는 1등급인 수험생 가운데 국어 만점 또는 1등급 내에 들어간 학생이 몇 명이나 될지이다. 의대와 약대 열풍을 고려할 때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 국어에서 원하는 점수를 못 얻었다면 원하는 대학과 학과 지원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의대는 '국어'로 결정되고, 미디어는 '수학'으로 결정된다.

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닌 셈일 게다. 

계속해서 올해 수능 성적을 차분히 분석하는 시간을 갖도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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