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사모곡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늘을 나는 백구 Jan 17. 2024

진짜 의사

상처 치료를 넘어 마음을 치료해 주는 분을 만났다.

  어머니 입원하신 병원은 건국대학교 병원이다. 내과와 정형외과가 협진을 하면서 치료를 해 주었다. 정형외과 선생님이 유난히 친절하다. 수술 전에 부작용부터 다양한 과정과 예상되는 결과를 사진과 모형 등을 보여주며 설명해 주셨다. 수술 이후에는 전화로, 면담으로 다시 결과를 설명해 주신다. 

  사실 연세도 있고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아서 수술에 겁이 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선생님 설명을 듣고 나니 오히려 안심이 되었다. 어떻게든 상처를 제대로 치료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내가 연신 감사 인사를 드리니 선생님께서도 같이 인사를 하신다. 고개를 드는 얼굴에서 수술 결과에 대한 만족감이 보인다.

  교사와 학원 강사 생활을 오래 해 오면서 학생들을 의대에 보내려고만 했지, 의대 진학해서 어떤 의사가 되라고 말해 본 적이 없다. 가만 보니 내가 가르친 학생들은 모두가 어머니 수술을 맡은 의사 선생님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건국대학교 병원 정형외과 강성진 선생님! 훌륭한 의사 선생님이십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요양병원과 간병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