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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을 나는 백구 Mar 17. 2024

전쟁 통에도 살아남았다던데

지금은 아직 살만한겨?

  이번 주에 근로 계약서 수정안을 받았습니다. 회사로부터 연봉 삭감 관련 내용을 통보받았고, 사인을 해야 했지요. 근래에 재수생이 급증한다느니 하는 말들이 들리고는 했는데. 실제 재수 종합반으로 유입되는 학생들은 적은가 봅니다. 

  저야, 뭐, 다른 일을 병행하고 있으니 큰 문제가 없지만, 다른 선생님들은 무척 곤혹스러운 눈치입니다.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아마도 회사는 정리 수순으로 가지 않을까 합니다. 주요 사업체만 남기고 매각을 한다든지, 아니면 여러 분원을 통폐합하는 과정을 거치겠지요. 그런데도 임금을 조금이라도 더 받겠다고 협상을 하고,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어쩌겠어요. 다들 먹고사는 게 힘들다고 하니 말입니다.

  이런 때는 버티는 게 최고라는 걸 체험으로 알고 있으니, 그냥 버티렵니다. 그러다 보면 좀 더 나은 환경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그때를 위한 준비를 지금 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도 오늘은 '입시공방'에서 아이들과 열심히 공부 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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