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독해 연습 파일 (6)
이 글은 수능 기출 지문 등을 패러디하여 간단히 지문을 만들고 가볍게 OX 문제를 풀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도덕적 운
행위의 결과에 대한 판단은 필연적으로 선과 악의 구분을 수반한다. 이런 이유로 도덕적 행위에 대한 판단은 신중하게 해야만 한다. 그래야 공정한 평가라 말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삶에서 운이 작용하여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도덕적 문제도 운에 좌우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가령 태어날 때부터 갖게 되는 성품은 우연한 결과로 이어지기 쉽다. 그리고 같은 성품이라도 상황에 따라 다른 행위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또한 운의 작용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같은 성품과 같은 상황이라도 통제 불가능한 결과에 따라 행위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도덕적인 문제까지도 운으로 치부해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해 사람들은 대개 그들이 상식이라고 부르는 도덕적 운을 근거로 판단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적어도 도덕적 삶에 대한 판단은 ‘운’이 아니라 분명한 ‘기준’으로 행해져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평가가 불공정하다는 불만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도덕적 딜레마를 논리적인 관점으로 해결할 수 있다. 도덕적 딜레마란 도덕적 행위에 대한 평가에서 강제나 무지, 통제 불가능한 요인만을 배제해야 하지만 ‘도덕적 운’이 존재하는 이상 기존의 평가 대상이었던 ‘성품, 상황, 결과’ 등까지도 평가의 대상에서 제외해야 하는 문제를 말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덕적 운’의 개념을 부정하면 된다. 앞서 지적한 성품 그 자체는 평가의 대상이 되지 않으며, 결국 행위만이 평가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성품으로 인한 ‘태생적 운’은 부정된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다른 행위를 할 수도 있다는 추측은 정당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상황적 운’도 부정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어떤 결과이든 나쁜 동기는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적 운’도 부정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도덕적 운’을 부정하게 되면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한 판단도 자연히 부정될 수 있다. 따라서 ‘의무 윤리’나 ‘덕의 윤리’라 하더라도 결코 ‘도덕적 운’에 의해 좌우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것이다.
1. 도덕적 행위에 대한 판단은 ‘운’에 의해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O X)
2. 태어나면서부터 결정되는 성품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이지만 평가의 대상이 된다. (O X)
3. 폭력적인 성품을 지닌 사람이 주변의 분위기에 따라서 온순하게 처신하는 것은 도덕적 평가의 대상이 된다. (O X)
4. 도덕적 운을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똑같은 상황에서 다른 결과가 나왔다 해서 각각을 다르게 평가하지 않는다. (O X)
1(O) 2(X) 3(X) 4(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