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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을 나는 백구 Aug 03. 2024

짧은 글 긴 이야기 (12)

비문학 독해 연습 파일 (12)

이 글은 수능 비문학 독서 지문 공부를 위해 연습용으로 만들었습니다. 지문의 내용을 읽고, 가볍게 OX 문제를 풀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위험회피 심리학     


  김차장은 최근 3천만원짜리 고급 승용차를 구업한 뒤 곧바로 자동차 보험을 가입하였다. 자동차 보험에는 다음 두 자지 조건이 있다. 김차장은 다음 중 어느 상품을 선택했을까?     


A보험 : 가입시 연간 보험료는 100만원이며 만약 사고 발생시 60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B보험 : 가입시 연간 보험료는 160만원이며 사고 발생시에도 추가부담은 없다. 만약 만기까지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60만원을 환불받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차장은 B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 존슨(johnson, 1992)연구팀은 자동차 보험에서의 공제와 환불에 관한 연구를 통해 소비자들의 보험 구매 결정의 변화를 실험했다.  실험결과는 A보험을 가입하겠다는 응답자가 44%였고, B보험을 가입하겠다는 응답자가 68%였다. 즉 자동차 보험에서 초기에 납입하는 보험료가 적은 ‘공제프레임’의 보험이 현재가치 측면에서 더 이익임에도 불구하고, ‘환불프레임’의 보험에 가입할 의사가 24% 더 높게 나타났다. 사고가 발행할 때 부담해야 하는 60만원을 더 큰 손실로 인식하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환불받는 60만원을 더 큰 이익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실생활에서도 이러한 손실회피성향을 잘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가 보험상품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만기 환급형 보험이 좋은가, 순수보장형 보험이 좋은가?”하고 질문을 하면 대부분 “만기환급형이 좋다”고 답한다. 10년 ~20년 가까이 보험료 냈는데 만기가 되어 보험료를 돌려받지 못하면 아깝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험설계사나 보험을 파는 홈쇼핑에서도 만기가 되면 낸 돈을 그대로 돌려받는다는 것을 혜택이나 장점으로 크게 홍보한다. 하지만 보험료는 순수 보장형 보험이 훨씬 저렴하고 보장 내용도 만기환급형과 다를 것이 없다. 그런데도 현실에서는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다. 바로 ‘손실 회피(Loss Aversion)’라는 심리적 특성 때문이다. 보험료를 열심히 냈는데도 아프지 않아 보험금을 못 탈 수 있다면 사람들은 이것을 손해라고 생각하고 가능한 회피하려 한다. 그런데 만기에 원금이라도 건지면 중간에 보험금을 타지 못해도 손해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다.

  1979년 대니얼 카너먼과 트버스키는 전통 경제학의 효용함수와는 다른 새로운 가치함수인 전망이론(prospect theory)을 발표했다. 이 이론으로 심리학자인 카너먼은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전망이론은 준거의존성, 민감도 체감성, 손실 회피성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가치함수라고 할 수 있다. 이중 손실회피성에서 “손실을 싫어하고 이익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의 손실회피성은 사람들이 같은 크기의 이익과 손실이라 해도 이익에서 얻는 기쁨보다 손실에서 느끼는 고통을 더 크게 여겨 손실을 줄이려고 하는 성향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주사위 게임이나 동전 던지기 게임을 한다고 하자. 이 게임에 돈을 걸고 한다면 통계적인 확률을 따진 연후에 참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하지만 질 때보다 이길 때 더 많은 돈을 받게 된다면 기꺼이 그 게임에 참여하려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양자 간의 격차가 어느 정도일 때 기꺼이 게임에 참여하게 될까? 연구결과에 따르면 100만원을 잃을 수 있는 게임에 기꺼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겼을 때 적어도 손실액의 2.5배에 해당하는 250만원의 이득이 보장되어야 한다. 즉 250만원 이하로 딸 수 있는 게임이라면 비록 이길 가능성이 높다 해도 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에 굳이 참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는 얘기다. 즉 250만원을 딸 가능성이 있어야 100만원의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A]
  1억원의 여유자금이 생겨 투자를 하겠다고 했는데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3년 동안 다음과 같은 투자수익률을 제시했다. 다음 4가지 중 어떤 제안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을까?  

A : 주식에 1억 원을 투자하여 1년차에 50% 수익을 내고 다시 2년차에 50%의 수익을 내고 3년차에는 –50%의 수익을 낸다.

B : 주식에 1억 원을 투자하여 1년차에 50%의 수익을 냈지만, 2년차에 –50%, 그리고 3년차에 다시 50%의 수익을 낸다.

C : 주식에 1억 원을 투자하여 1년차에 –50% 수익이 나고, 2년차, 3년차에 각각 50%의 수익을 낸다.

D : 은행의 정기예금처럼 1억원을 투자하여 1년차에 4%, 2년차에 4%, 3년차에도 4%의 수익을 낸다.     

위의 경우 3년 종료시점에 투자결과는 모두 같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자명하다.     


사례 6만원에 당첨될 확률이 80%인 복권과 4만원에 당첨될 확률이 100%인 복권 중 소비자는 후자를 선호한다. 전자의 경우 기대이익은 4만 8천원이고, 후자는 4만원이기 때문에 당연히 A를 선택해야 하지만 위험회피 성향 때문이다.       

    


1. 사람들은 실질적인 이익보다는 손실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O  X)     

2. [A]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A안을 선택할 것이다. (O  X)









1(O)   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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