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 영역 중심으로
먼저 탐구 과목 선택자 수를 점검해 보자. 탐구 과목의 경우 예비 고3 학생들이 선택과목을 정할 때 항상 염두에 두는 '규모와 질'이라는 기준을 제공해 준다. 우선, '규모'는 그야말로 수험생들이 어떤 과목을 가장 많이 선택했는가이다. 물론 적은 선택과목보다 많은 학생이 선택한 과목이 시험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기준은 '질'이다. 아무리 많은 수험생이 선택한 과목이라도 내가 잘할 수 없다면 소용이 없는 일이다. 즉, 자신이 잘할 가능성이 높은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년과 유사하게 사탐의 경우 '사문, 생윤, 윤사, 한지, 세지, 정법, 동아시아사, 세계사, 경제' 등의 순서로 선택을 많이 했다. 과탐의 경우 1과목에서는 '지학 1, 생명 1, 물 1, 화 1'의 순으로 선택을 하였다. 그렇다면 선택과목에서의 등급 컷은 다음과 같다.
이렇게 보면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기게 된다. 가령, 사탐의 경우 과목마다 만점자 표준 점수가 다르게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과탐도 예외는 아니다.
과목마다 만점자의 표준 점수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 대학에서는 백분위를 기준으로 표준 점수를 재산정하여 반영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변환 표준점수라고 한다. 현재 나타난 점수로 본다면 사탐의 경우 '생윤'이 77점이고, '정법'이 66점으로 과목 간 11점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보정한 점수를 적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 점은 과탐도 마찬가지다.
국/수/영 과목에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드러나지 않게 된다면 당연히 탐구 과목의 변별력이 커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에서 최종적으로 발표하는 변환표준점수를 확인하고 정시 지원을 확정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마지막 변수 하나! 수시 최종 이월 인원까지 고려해야 비로소 온전한 정시 지원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