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간 국어

강병길의 [일간국어]021호 황조가

함께 날고 싶다.

by 하늘을 나는 백구
翩翩黃鳥 편편황조
펄펄 나는 저 꾀꼬리는
雌雄相依 자웅상의
짝을 지어 정다운데
念我之獨 염아지독
외로울사 이 내 몸은
誰其與歸 수기여귀
뉘와 함께 돌아갈꼬


작품 핵심 해설


유리왕이 지은 최고(最古)의 개인 서정시로,
외롭게 떠난 임(치희)을 그리며 지은 노래입니다.




꾀꼬리 한 쌍은 ‘행복한 짝’의 상징,
그 모습과 대조되는 화자의 외로움이 절절하게 드러납니다.



이 시는 **‘선경후정’**의 전형적인 구성을 따릅니다.
“먼저 경치를 그리고, 뒤에 정서를 표현한다.”
→ 짝을 지어 노니는 꾀꼬리(경치) → 홀로 남겨진 나의 외로움(정서)



화면 캡처 2025-07-29 112007.png




작품의 의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개인적 서정시

집단가요 → 개인시가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여 줌


인간의 보편적 감정인 외로움, 상실감을
비유와 대조를 통해 섬세하게 형상화함



오늘의 한 줄 정리

“짝을 지어 노니는 꾀꼬리에게서, 홀로 남겨진 왕은 자신의 고독을 보았다.”
– 유리왕의 슬픔은 시대를 넘어, 지금 우리에게도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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