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를 비추어 주소서.
해설 요약
정읍사(井邑詞)는 백제 시대 한 행상인의 아내가 지은 노래로,
우리 문학사상 가장 오래된 국문 가요입니다.
이 노래는 달을 천지신명으로 삼아,
남편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감탄사(어긔야), 흥 돋우는 후렴구(어강됴리, 다롱디리)는
노래의 무가적 전통과 노동요적 특성을 잘 드러냅니다.
“달”은 이 노래에서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모든 것을 비추는 천지신명으로 기능하며,
화자의 간절한 기원을 전달하는 주체입니다.
“내 가는 데”에서 ‘내’는 남편을 가리키며,
부부의 동일체 의식을 표현합니다.
→ 즉, “그의 안부는 곧 나의 안녕”이라는 공동체적 사랑의 표현이죠.
* 이 부분은 '내'가 '내 남편'일 수도 있고 / '내'가 '화자'일 수도 있습니다.
“그가 가는 길은 내 마음의 길”
– 백제 여인의 입술에서 시작된 한국 서정시의 원형, 정읍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