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간 국어

강병길의 [일간국어] 023호 서동요

민요가 향가가 된 순간, '서동요'로 만나는 서정과 계략의 교차점

by 하늘을 나는 백구
서동요.png

작품 갈래: 4구체 향가
작자: 백제 무왕 (어릴 적 ‘서동’)
성격: 참요(讖謠) + 민요적 동요
표현: 직설적, 풍자적
주제: 선화 공주에 대한 연모와 간절한 혼인 염원
의의: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향가

민요가 향가로 문학적으로 정착된 결정적 사례


문학사적 감상 포인트


민중의 입과 발을 빌려 정략을 실현한 시(詩)
: 아이들에게 노래를 퍼뜨려, 공주의 스캔들을 조작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연모가 아닌 정략적인 목적이 깔려 있음.


‘사랑’과 ‘전략’이 공존하는 희귀한 서정시
: 감성적 정서와 정치적 의도가 교차하며,
이후 향가 문학의 초석을 놓음.


선화공주의 수동적 존재성
: 텍스트상 공주는 거의 수동적으로 묘사되며,
노래의 대상이자 실행의 수단이 되는 민요적 구조가 나타남.



배경 설화 한 줄 요약


서동, 마로 입을 열고, 노래로 문을 연다.

무왕이 되기 전의 서동은 경주에 잠입해 아이들에게 마를 나눠주고 노래를 부르게 한다.
이 노래는 결국 선화공주를 궁 밖으로 나오게 하고, 그와 혼인하게 만든다.


오늘의 문학적 통찰

민요는 힘이 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사랑도, 권력도, 왕비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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