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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노래

소나기

잊음에 대하여

by 하늘을 나는 백구

흔들리는 불빛 아래

한 땀 한 땀 채워가는

초연한 기다림.

그리움에 녹아내린

한없는 절규를

오늘도 삼켜야 한다.


금방은 끝나지 않을

거짓으로 얼룩진

어두운 그림자.

이제는 견딜 수 있을 것 같은

욕망의 끝을 보아야 한다.


더는 참을 수 없는

혼돈의 숨소리가

시원하게 씻겨가도록,

조금씩만 만족해야 한다.

그마저 어렵다면,

차라리 잊어야 한다.


잊음조차 버려야 한다.

저들이 내뱉는

가혹한 말들 속에

조각나 가는 나처럼

그렇게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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