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이 말을 들으면서 그래도 조금 더 강해지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남들보다 조금만 더 뛰어나고, 조금만 더 강해지고 싶었다. 그래서 남들이 조금만 더 인정해 주기를 바랐다.
어느 날 문득 돌아보니 강했던 시절엔 늘 부러지기 일쑤였고, 살아남기 조차 힘들었다. 차라리 끈질기게 남아있던 자들이 결국 강한 자처럼 인정받는다는 걸 한참 지나서 알게 되었다.
슬픔을 집어삼키려다
꿀꺽 삼키려다 목에 걸려
각혈처럼 토해내는 뜨거운 덩어리
그 가루들을 바라보며 이젠,
그냥 살아남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