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는 것보다 도움을 청하는 게 더 어렵다
누구나 병들고 늙고 초라해진다.
세월 앞에서는 그 젊고 예뻤던, 잘 나갔던 유명 연예인, 정치인, 지식인 모두 장사 없다.
병동에서든, 지하철에서든, 길가에서든.
보호자 없이 쓸쓸해 보이는 어르신의 등을 볼 때면 가만히 생각에 잠긴다.
내 가족의 모습일 수도
내 애인과 친구의 모습일 수도
나의 모습일 수도 있어서
내가 남을 돕고 간호하는 것은 참 쉽지만,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을 드러내며 힘들다고, 도와달라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기꺼이 아무런 대가 없이 도와주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당신에게 특별한 사람이다.
치매에 걸린 아내를 정성껏 돌보는 할아버지 보호자를 보며, 할머니 결혼 참 잘하셨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