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일기, 나를 사랑하는 방법

감정기록 : 고요와 격동사이에서

by 바다


순간의 체면을 생각한 건 어쩌면 나였을까?

나의 감정을 먼저 다스려주지 못해서

이제야 나에게 ’미안해.‘라고 말한다.



고요해 보이는 수면 아래로 잠겨 숨을 죽여보려는데

그 순간 제일 강하게 들려오는 건 나의 심장소리.


고요한 수면 아래 심장의 격동 소리를 듣는 것,

다시 천천히 그 격동의 울림 안에서 리듬을 되찾고

온전한 고요를 느낀다.


사랑.


사랑은 타인을 향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나를 비추는 빛임을.

나를 향한 빛은 그림자가 되어 남는다

강렬한 햇빛이 그 자체로는 결코 통과하지 못하는 나라는 그림자.


그 그림자 속에 쓸쓸함이 있고,

그 쓸쓸함을 진하게 버텨줄 단단함이 있으며

끝내 고요를 찾을 안식이 스며있다.


그래서 빛은 나를 비추지만 , 그림자가 되어 나를 통과한다.

내가 느끼는 사랑이 나 자신인 것이다.

그 안에서 나 자신을 마주하고,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영원히 평행하는 두 선처럼

같은 방향으로 일정한 거리를 두며 달려가는 그 평행선처럼.

괜찮다. 괜찮아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8월의 첫 주말, 여름의 또 다른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