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오는 것들, 그 첫 번째

나의 계절감각 기록

by 바다


이유 없이 마음이 일렁이는 날엔 도서관에 간다.

오늘의 커피는 아이스 헤이즐넛 아메리카노.


도서관, 낯선 문장들 사이를 걷다가 문득,

이 모든 감정이 ‘불어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한 구절도, 누군가의 말투도, 어떤 날의 빛깔이나 바람, 온도도 있다.


그래서 공간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머물지 않으면 흘러가버리는 것들을 붙잡고,

내가 느끼는 계절을, 감정을, 삶을 기록하려고.

나의 아주 작고 사적인 시작.



오늘의 나를 잘 담아준

셔츠와 가방,

햇살,

그리고 ‘계절’이 반복된 책들.



내가 ‘골랐다’는 건 그 순간의 내가 무엇을 원했는지를 보여주는 일이니까.

내 안에서 무언가 스쳐 지나갔고 나는 그것들을 붙잡고 싶어졌다.


때로는 말로는 다 담기지 않는다고 해도,

그저 ‘살아있다’는 증거처럼 기록하고 싶은

나의 이야기들.


책장을 넘기다가,

거리를 걷다가,

커피를 마시다가,

누군가와 말을 나누다

문득 불어오는 것들.


어쩌면 누군가의 마음에도 닿을 수 있기를 바라며.

조용히 분명히 써 내려가 보려 한다.



우연히 발견했나요?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떠다니는 생각을
모으고 기록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