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읽고 있는 책이 있다.
‘오십이 앞으로 어떻게 살 거냐고 물었다’ - 이관호라는 철학자가 아주아주 쉽게 인생 후반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찬란하게 늙어가는 법을 알려준다. 철학적으로..
오십이 되지 않았음에도, 아직은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어리다고 믿고 싶은 나에게 이 책이 잡힌 건 인생 후반에 대한 걱정이 미리 와서 였을까? 지금은 잘 살고 있는 건가? 하루하루가 걱정인데 이렇게 시간만 흘러가고 있는건 아닌가..
걱정은 대부분 일어나지 않는 걱정을 한다고 하지 않던가.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다면 걱정이 없겠네’ 라는 티벳속담처럼 괜스레 혼자 쓸데없는 고민을 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가만보니 다 해결은 되던걸. 하는 생각이 든다. 직장에서 어떤 일이 생겨도 처음에는 캄캄해보이고 막막해 보이더라도 차츰 하나씩 해결책이 보이고 누군가의 뜻하지 않는 도움도 받게 되고 처음 생각보다 막막하지 않게 되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던가.
어디 일 뿐이던가. 가정에서도, 그리고 우리 삶의 전체를 보더라도 결국은 그렇게 끝이 나고 마무리가 된다. 지레 걱정이란 이름으로 아파하지 말자.
어렸을 때를 돌아보니 매월, 또는 학기말 시험을 치고 그날 저녁부터 걱정을 많이 했다. 시험성적이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서, 틀린 문제에 대해서, 실수한 것에 대해서 등등.. 결국은 나 혼자의 걱정인데 지금 돌이켜보니 그런 어린 시절의 내가 참 안쓰럽다고 느껴진다. 왜 미리 걱정했을까? 시험 끝났으면 신나게 놀지, 걱정한다고 결과가 바뀌는 것도 아닌데 왜 잠도 못 이루고 그랬는지 원...
이제부터는 의식적으로라도 걱정하지 말자. 그 걱정할 시간에 걱정거리를 돌파하는 건 어떨까?
혹여나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해결할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 건설적으로!미래지향적으로~ 그게 훨씬 낫다!! 그럼 걱정도 사라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