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하면서 ‘왜 글을 쓰는가?’, ‘왜 글쓰기를 시작했는가?’ 라고 물었을 때 당신은 뭐라고 대답하나?
단순히 ‘글쓰기가 좋아서요’라고 답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의외의 힘든 순간들로 인해 그 힘든 점을 극복하고,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그 수단의 일환이 글쓰기 였다는 답을 듣는 경우가 참 많았다.
이름도 모르고, 무슨 일을 하는 지도,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는! 전혀 알지 못하는 누군가와 함께 글쓰기를 시작한 적이 있었다.(지금도 하고 있다^^) 그저 단 하나의 공통점은 글쓰기를 같이 한다는 이유로 함께 글을 쓴다.
글을 쓰고 서로의 글을 같이 읽고 공감하며 각자 자신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글쓰기 뿐만이 아니었다. 그 시작점을 찾아보면 누구나 힘든 순간이 있었고, 그 순간을 이겨내는 방식으로 글쓰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많이 보아왔다.
‘몇 십년 다니던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내가 쓸모없는 사람으로 되어가고 있음을 느낄 때’, 어느 날 갑자기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에 답을 하기 곤란할 때, ‘왜 나에게만 이렇게 힘든 시련이 다가오는 거지?’라고 느낄 때, 등등 그 순간 글로서 자기 자신의 힘든 점을 표현하고 힐링을 얻고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나는 꽤 경이로운 모습으로 보였었고 진심으로 그 사람을 응원하게 되었다
글쓰기 모임을 하다가 서로가 한번씩 모여서 그동안 자기가 쓴 글에 대해 이야기 하고 낭독을 하는 기회가 있었다. 정말 한 번도 본적도, 알지도 모르던 사람들이 그날 모여 이야기를 하는데 그처럼 솔직한 시간이 없었다.
사랑에 실패하여 정말 힘들게 보냈다는 이야기, 사업이 망했는데 이제야 보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 누군가 아팠는데 이제 다 나아가는 이야기 등등 잘 알지못하는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글이 주는 이 어마어마한 힘을 나는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글쓰기를 하는 것, 글을 쓰는 것!
이는 분명 다 누구나 각자의 ‘계기’가 있었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나에게도 글을 써야 하는 계기가 있었다. 어느 날 내 하루하루가 변함없이 어제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음을 느꼈고, 지금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기억으로 휘발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나를 둘러쌌다.
기록해야 한다고 절실히 느꼈고, 그래야 매일매일 좀더 풍요롭게 살 수 있다고 믿었다. 다시 생각해도 참 잘한 결정이었다. 그래서 조금씩이라도 매일 기록하고 살고 있다. 기록을 못하더라도 휴대폰 사진을 찍더라도 흔적을 조금씩 남기려고 한다.
누구나 힘든 순간이 있고, 그래서 우리는 글을 쓰는 건지도 모르겠다.
포탈사이트의 블로그에 멋진 말이 오늘 뇌리를 흔든다.
“기록하면 뭐든 된다.” 그렇다!!! 뭐든 된다. 그러니 기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