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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명수 Apr 19. 2024

어디까지 표현해야 하는가?

‘글을 쓰다 보면 과연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된다. 특히 나에 관한 이야기를 쓰게 될 때면 더욱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내가 대단한 사람이 아님에도 이 글을 쓰게 되면 ‘누군가 상처받는 건 아닐까?’, ‘괜히 오해의 소지가 생기지 않을까?’ 등등 여러 가지 생각이 들고 그러다 보니 걱정 아닌 걱정도 하게 된다.    

 

글을 쓰며 나의 아픔을 치유하기도 하고, 내가 가진 생각을 한층 더 높일 수도 있다. 그래서 글을 쓸 때 잠시나마 위안을 얻고 안정을 느끼는데 혹여 이런 글쓰기로 인해 본의 아니게 의도와 달리 해석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음을 늘 경계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 생각도 그때는 그게 맞았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 다시 살펴보면 조금은 그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말 그대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라는 건데 그래서 어떤 주장을 펼칠 때도 더더욱 신중히 처리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 썼던 나의 글을 보면, 어떤 글을 낯뜨겁기도 하고 어떤 글은 지금 봐도 참 잘 썼다고 느낀다. 이런 글들이 나를 되돌아보고 살펴보는 도구가 되고 있다.     


어디까지 표현해야 하는지의 답은 아마 계속 나를 따라다닐 것이다.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는데 이제는 그 방식도 다양해 졌다. 흔히 공인이라 칭하던 개념이 모호해지고, 연예인이 신기하게 보이던 시간도 지나갔다. 개인 인터넷이 발달하고, 소통하는 커뮤니티도 많아지고 우리가 모르던 그 분야의 전문가가 정말 많아진 세상이다. 인플루언서라 불리는 그들의 힘도 상당하고 그 영향력이 소비에도 미치는 등 실제 파급효과가 많아지고 있다.      


나는 그 어떤 유명한 자가 아닐지라도, 영향력이 많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나의 사소한 글로 인해 누군가를 해하지 않아야 하고, 좋은 영향력을 나누고 싶다. 그러니 항상 신중해야 하고 조심해야 된다는 것을 느낀다.     

매사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생각한다. 그러니 글쓰기도 자유롭게 하되,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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