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명수 May 10. 2024

다툼

다툼은 알다시피 “의견이나 이해의 대립으로 서로 따지며 싸우는 일”을 말한다. 그리고 “서로 승부나 우열을 겨루는 일”의 뜻으로도 쓰인다.     


왜 다툼이 일어날까? 왜 다퉈야 할까? 나는 다투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싸움을 한다하면 두 사람 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 두 사람 모두 다툼의 원인에서 접접을 찾지 못하니 문제다. 양보를 하지 않으니 벌어진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좋은 다툼이 있다는 것, 그리고 다툼으로 더 좋아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치가 그렇다. 여당과 야당이 서로 같은 목적이 있다. 정치의 뜻에 대해 어학사전에 검색해 보니 명쾌하게 씌여져 있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공통의 목적이 있다. 여당과 야당이 그 목적을 실현함에 있어 방법론적으로든 이념적으로든 다툼을 통해 나라를 다스리고 있다.      


다툼이 다름에서 오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르지 않더라도 다툼이 있다. 우열을 겨루는 것이 그렇다.     

스포츠에서 단 한자리의 챔피언이 되기위해 선수와 팀이 싸운다. 우열을 가린다. 정해진 규칙에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펼친다. 다툼이다. 이기는 자 기뻐할테고 패배한 자 깨끗이 승복한다. 그러나 영원하지 않다. 다음 경기에서는 그 이기는 자가 바뀔 수 있다. 다툼으로 성장을 한다. 그래서 라이벌이 때로는 자신의 성장을 돕는 매개체가 된다.      


다툼이 있다는 것이 좋을 수도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한편으로 엉뚱하게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난 누군가와 언제 다퉈봤었나?” ----물론 좋은 다툼, 성장으로 말이다.  

작가의 이전글 비틀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