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나는 코미디프로를 좋아했다. 지금은 그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웃기는 이야기, 웃기는 행동에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스트레스를 풀었다.
코미디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꽤나 센스가 있다. 그들이 우리를 웃음짓게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아이디어 회의를 했을 것이며, 소재를 찾으려 노력했으며, 끊임없이 연습을 했을 것임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소위 말로 웃기는 코미디가 진짜라 생각했고 고급스럽다 여겼다. 몸으로 우스꽝스럽게 웃기는 것보다 세련되어 보이니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경중을 따지기 어렵다. 나는 그 장르에 대한 편협함을 버린지 오래다.
그들이 우리를 웃기게 하는 힘은 ‘비틀기’다. 그들은 아마 갖은 개그 소재를 가지고 이리저리 비틀어 생각한다. 그 속에서 웃음의 요소를 찾아내고 그 노력으로 우리를 웃음짓게 만든다.
작가도 글쓰기 소재를 찾는 것처럼 그들도 그런 애환이 있지 않겠나 어느 하나 쉬운일이 없다는 건 이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쉽게 얻을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은 다가올지 모르는, 될지 안될지 모르는 성공을 위해 지금도 무명기간을 거치고 있을 것이다.
글을 쓰는 내 입장도 아직은 신인이고, 무명작가다. 이 분야에서 나만의 소재가 있어야 한다. 비트는 연습은 그 일부 중에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니 지금 이 ‘비틀기’에 한번 노력해 보자.
그러면 세상도 나도 조금은 다르게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