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핸드폰에 모르던 번호에서 연락이 온다. 다른 통화를 하고 있어서 받지 못했더니 같은 번호로 문자메시지가 도착한다.
“00 편집실입니다. 통화 되실 때 문자 주시면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알고 보니 몇 달전 우연히 본 잡지에 인터뷰 신청을 했던 기억이 났다. 그 잡지의 편집실에서 잊지 않고 전화가 온 것이다.
이번 잡지에 나의 이야기, 그리고 아내의 이야기를 사진 4컷에 담아 발행하고 싶다는 제안이었고 나는 즐겁게 통화를 하며 일정을 조율했다.
그 편집실에서는 이런 섭외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검토를 했을지 모를 일이지만 어쨌거나 내가 그 선택을 받고 연락이 왔다는 사실에 나름 기분이 좋았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의 가장 상위단계가 인정욕구, 자아실현 욕구라고 하는데 틀린 말이 아님을 새삼 느껴졌다.
잊지않고 연락을 준 편집실에 고마움을 느끼기도 했고, 그러다가 한편으로는 자기 홍보를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이 새삼 들었다. 어쨌거나 우연히 접한 그 잡지의 뒷 장에 출연이나 기고요청을 보았기에 놓치지 않고 신청한 내가 그 순간 스스로 대견스럽게 느낀 것도 그 부분이다.
자기홍보! 쉽지가 않다. 누군가에게 나를 드러낸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한다. 그냥 홍보해서도 안된다. 나를 어떻게 홍보하고 알려야 하는지 꾸준히 노력하고 생각을 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요즘 말하는 ‘퍼스널 블랜딩’아닌가. 나는 조금씩 내 이름을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 당장 유명세를 타지는 않더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그리고 내 업을 누군가에게 알리는 일을 꾸준히 해 나갈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