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희망을, 중년에게 희망을
꽃들에게 희망을, 중년에게 희망을,
나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신체적 조건이 조금씩 흔들리는 나이지만 어쩜, 그래도 뭔가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 젊은 생각으로 몸에서 오는 오기인지, 가슴에서 나오신 열정인지, 불현듯 그동안 살림하면서 내팽겨 두었던 '배움의 뇌세포'를 깨워 내 앞에 불렀다.
그랬더니, 도예를 제대로 배워보겠다는 야심 찬 소리를 하는 게 아닌가!
니스에서 발로리스까지 1시간 30분 이동시간이야? 괜찮겠어? 응. 결심했어.
집에서 학교까지 매일 왕복 3시간이라고!? 응. 다짐했어.
이렇게 무의식은' 때'를 기다렸다는 듯, 나 자신과의 면담은 속단 속결로 끝났다.
내 안에 뒹굴고 있는 의지력을 꺼내, 에라 모르겠다. 내 나이에 샘 솟는 '욱 '끼의 응원도 받아 씩씩하게 집 문을 닫고 학교 문을 밀어 들어갔다.내 삶이 의심스러울 때, 미래가 검은 그림자처럼 다가올 때, 세계가 인정한 대한민국의 교육열! 코리아의 혈통으로 자연스럽게 희망을 품고 있다고 믿는 ' 배움이 체질'이 된 거 같다.새로운 것을 배우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 같은 설렘으로 어느새 내 하루는 웃고 있었으니까.
꽃들에게 희망을. 책은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감정을 빼고 서술하자면, 애벌레가 애벌레로 끝날 줄 알았던 삶이 나비가 되어 나비의 삶을 사는 내용이었다. 내 기억엔 그렇다. 난 나비가 될까? 예술가가 될까?.. 도예를 배우는 과정에서 예술이 체질이구나... 나를 재발견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