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클래스메이트에게
배우는 도예

우린 서로에게 선생님이었지.

by 잔잔김춘

모두가 달랐다. 작업 스타일도 다 달랐다. 다양성의 부를 보았다.

주제가 주워지면 작업을 자기 생각으로 자기 느낌으로 자기만의 성향으로 표현하는데, 각자 다 재미지게 달랐다.


반 정원은 10명이었다. 도예에 대한 열정이 너무 뜨겁다 못해 긴장감이 수시로 불어왔다. 불어를 유창하게 못하는 내가 생존할 수 있을까, 싶었다. 2달 만인가, 1분이 포기를 하셨고 다음 탈락은 누구... [원래는 12명을 뽑는데 코로나로 인해 10명으로 제한을 했다고 한다.]


다 다른 나이, 다 다른 이력, 다 다른 속사정까지 달랐지만 도예를 배우겠다는 목표는 같아 2020-2021년을 함께했던 거. 온종일 반 친구들과 생활하다 보니, 서로의 성격, 성향, 취향이 팍 팍 사정없이 드러났다. 어쩌든 1을 보면 1을 배우는 공식처럼 9명에게서 9가지를 배웠다.


어떤 주제든 도형으로 표현하는 J

난 끈기를 보았다를 보여준 M

기가 너무 세 보여, 멀리 앉는 나에게 '' 넌 뭘 하든 시적이야. 도시락 김도 모락모락 시적이야. ''하며 내 편견이 깜짝이야! 하게 했던, 유약 제조에 남다른 능력이 있던 S

도예 복원 작업에 관심 있던 S

칼날 같은 날쌘 직선을 선호하는 직진형 A

손이 커도 꼼꼼한 L

파고들며 작업하는 유일한 청일점,

말 없는 나에게 ''프랑스에 이런 말이 있어. 말은 은이야. 침묵은 금이야.'' 해 주던 A

성품이 따스한 작업도 열 띄게 하는 G

좋은 점을 떠 올리며 기록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없어, 정작 자신은 모른다는 함정에 있는 나


학교는 세라믹 공장이었던 곳을 1994년 교육의 현장으로 탈바꿈해 성장해 왔다고 한다.

소박한 건물 겉보기와는 달리 1829년 32?.. 아틀리에가 있었던 발로리스라는 지역특성으로 수업은 실속 있고 풍부했다. 마지막 수업쯤, 수다타임에 한 명이 학교에 대한 평을 이야기하다가 아쉬운 점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만족도를 말했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끄덕 동의 표를 보였다. 어떻게 보면 다른 학교에서 3년 할 것을 우린 1년으로 휘몰아치는 수업 이었다. 그리고 다 해냈네. 였다.



여러 선생님이 그러셨다.'너희들끼리는 잘 뭉치네.'' 다행히 그랬다.

사실 당황한 일, 웃기는 일, 불편한 일도 있었다. 무튼 세라믹으로 만난 인연들, 참으로 친절했던 학교 선생님, 까띠, 로랑 직원분들까지 그리고 도예에 진심이었던 우리 반, 그녀들, 그 남에게

고마웠어요! 모두에게 행운을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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