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꿈, 어떤 그림
옛것을 익히고 미루어서 새것을 앎 (어학사전)
나의 작업은 전통문화에서 출발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재구성하는 시도입니다.
그래서 화폭은 과거 속 현재인 듯, 현대 속 과거인 듯, 함께 공존합니다.
주요 재료와 기법 :한지화선지, 먹, 수묵화
- 나의 포트폴리오 중에서-
기억의 불을 밝혀,
1999년(25년 전 )이었다.
어느 날,
집 조명이 너무 눈부셔 주섬주섬 집 어딘가에 있을 한지를 꺼내 뚝딱 전등을 만들었다.어 , 괜찮네. 유명 예술가의 그림을 얹어보았다.어, 나쁘지 않네, 진지하게 창작으로 전진해 볼까, 본문으로 들어가 형태, 구조 잡고 도전해 볼까, 그리고 어느새 공모전에 참가해 선정되어 그해 메종 오브제 살롱전과 함께한 전시 덕분에 유럽과 세계로 유통하는 한 업체와 다시 파리에서 미팅이 잡히고 대표님의 판매의 조건 설명을 경청했더랬다. 오브제시장에서 중요한 핵심 3가지! 물품의 품질, 매력, 가격.! 어느 날은 집 우편으로 모나코 건축 실내 장식 사무소에서 가격을 문의하는 연락도 받았었다. 우편으로 소통하는 시절이라, 아, 옛날이야기하고 있구나...
되돌아보니, 작품으로
이렇게 화선지와 첫 만남이 있었다.
[요즘은 소비를 유혹하는 멋진 전등 디자인들이 참 많다.]
결론은 아이 키우는 것도 쩔쩔매는 내가 사회적으로 진출해, 물건 제작이며 배송 책임이며.... 나의 능력 밖이라는 걸 깨닫고 소심한 내 성격이 먼저 뒷걸음쳤더랬다. 지금도 그 선택은 사고 치지 않은 걸로 확신한다.
그리고 남편이 이직한 날, 남쪽 니스에 먼저 가 있었고 나는 북쪽 투루와에서 어쩔 줄 모르고 아이와 짐 운송을 담당해, 힘들었던 시기, 이사 오면서 샘플들이 어디로 다 사라졌는지 기억조차 없다.
어렵고 힘든 시기는 불행이 내 발목을 잡을까 봐, 순간에 집중하며 살금살금 소리 없이 침묵으로 빠져나오는 유형이다.
과거는 끝났고 미래는 멀었고 오늘은 아직 모른다. 그러니, 오늘을 살자. 서울의 미지라는 드라마의 명대사라고 한다.
그림에 집중하다 보니, 요리에, 집안일에, 드라마에도 몰입이 안 되는 요즘이다.
사실, 난 뒤를 잘 돌아보지 않는다.
내일에 대한 기대에 더 설레고 즐거워한다. 아직 이루고픈 소망이 나에게 있는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