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룰 수 없는 것은 내가 상상하지 못하는 것뿐

상상한 대로 이루어지는 인생

by 바스락북스

"어떤 방법이 되었건 내가 너희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꼭 찾아볼게. 조금만 기다려줘"

세계 여행 중에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만났던 두 친구 피리와 에반.

그 친구들은 말라위 작은 마을 셍가베이에서 아이들 100여 명을 모아 무료로 축구를 가르치고 있었다.

나와 비슷한 또래였던 말라위 친구들의 열정과 봉사 정신에 감명을 받았던 나는 한국에 돌아가면 어떤 방법을 쓰던 그들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지 2개월. 친구들과의 약속은 항상 마음속에 남았지만 나는 모아놓은 돈을 다 써버리고 이제 막 한국에 돌아온 백수였다.


이 친구들에게는 100만 원 정도가 필요했다.

딱 100만 원만 있으면 말라위 축구단에 골대도 만들어주고, 공도 사주고, 유니폼도 맞춰주고, 운동화도 사줄 수 있을 텐데..

100만 원, 내가 어떻게 100만 원을 만들 수가 있을까?


말라위의 친구들과 통화를 하고 며칠 후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에 작은 광고가 하나 눈에 띄었다.

"100만 원의 행복- 100만 원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습니다"


'이런 게 바로 "시크릿"인가?. 내가 상상하면,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어떻게 딱 내가 원하는 금액을 상금으로 내 건 이벤트가 내 눈앞에 뿅 하고 나타난 거지?'


나는 콩닥콩닥하는 가슴을 간신히 진정시키며 이벤트에 아이디어를 적어 제출했고, 몇 주 후 상금으로 100만 원을 받았다.


상금으로 받은 100만 원을 말라위의 친구들에게 보냈고 그들은 100만 원으로 마을 공터에 축구 골대를 만들고, 축구공을 사고, 유니폼을 맞춰 입은 사진을 찍어 나에게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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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벤트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나는 생각지도 않게 그 이벤트를 주관했던 비영리재단에 입사하게 되었고, 국내에서 저소득 아동 지원사업, 대기업 사회공헌사업(CSR- 메르세데스 벤츠, 한화, 하이닉스, 현대 오토빌 등)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말라위 축구단을 돕는 일은 재단에서 FC말라위라는 이름의 아동 돕기 프로젝트로 발전하여 매년 약 1000명의 아동을 지원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짓기, 교사 트레이닝, 학부모 트레이닝 등 마을 개발 사업이 포함된 KOICA 프로젝트에도 선정되어 3년간 약 5억이 넘는 사업비로 말라위 셍가베이 마을의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었다.



그 사건 이후 나는 내가 온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는 일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시크릿"을 믿기 시작했다.

꼭 필요한 공고가 내 눈에 띄고, 꼭 필요한 사람이 인연이 되어 도움을 주는 일들이 자꾸만 생겼다.


양자역학에 따르면(내가 이래 봬도 물리학을 전공했다) 모든 사건은 가능성, 확률로 존재한다.

내가 상상하고 바라는 일들은 수많은 다양한 가능성 중의 하나로 이미 존재한다는 것이고. 내가 상상하는 순간, 내가 원하는 순간에 그것이 현실이 되기 위한 창조의 프로세스가 실행된다.

내가 이룰 수 없는 것은 내가 상상하지 못하는 것뿐이다.


몇 달 전 나이로비의 한 서점에서 "Secret the Power"라는 책을 발견해 반가운 마음에 사 가지고와 읽기 시작했다. 오래전에 읽었던 "The Secret"의 후속 편 같은 느낌이었는데 원서로 읽어서인지 단어 하나하나가 더 직설적으로 마음에 닿는 느낌이었다. 영어공부도 할 겸 좋은 내용도 새길 겸 요즘은 이 책을 매일 조금씩 필사하고 있다.


나의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니 정말이지 내 인생은 내가 상상하고 바라는 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1. 2016년 남편과 내가 케냐에 와서 시작한 커넥트 커피는 3호점까지 확장되어 나이로비 내에서는 맛있는 커피집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AN3I5019.jpg 커넥트 커피 1호점(CONNECT COFFEE 1ST BRANCH)
DSC_0084.jpg 커넥트 커피 2호점(CONNECT COFFEE 2ND BRANCH)
DSC_0044.jpg 커넥트 커피 3호점(CONNECT COFFEE 3RD BRANCH)

2. 계획했던 대로 우리는 최고급 케냐 커피를 제대로 볶아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로스팅 공장을 만들었고 나이로비 내 레스토랑, 코워킹 스페이스 등에 납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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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5명으로 시작했던 커넥트 커피의 소규모 커피 농부 지원 및 디렉트 트레이드 프로젝트(SEED TO CUP)는 2021년부터 라보뱅크(RABO BANK)의 후원으로 EMBU 카운티의 커피 농부 3000명을 대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AN3I2362.jpg 파트너 커피 농가로의 공정여행


4. 2019년부터 커넥트 커피는 함께 일하는 재단(WORK TOGETHER FOUNDATION)의 파트너로 선정되어 커피 교육 센터 CONNECT COFFEE EMPOWERMENT CENTRE를 개설하였고 매년 100명의 저소득층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연결해주고 있다.


DSC_0167.jpg 커넥트 커피 바리스타 교육 센터 (CONNECT COFFEE EMPOWERMENT CENTRE)


아프리카 케냐까지 와서 커피 관련 사업을 하고, 개발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예쁜 아이를 낳고 자유와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은 과거의 어느 순간에 내가 간절히 바랬던 마음의 한 조각임에 틀림없다. 그 마음의 조각들이 하나하나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도 나는 미래의 어느 순간에 떠올릴 오늘을 위해 더 풍요롭고 신나고 멋진 미래를 상상해본다.

누군가에게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고, 불가능한 이야기일지 몰라도 나는 내가 원하는 대로 될 내 미래를 믿는다. 내가 원하는 미래의 창조 프로세스는 지금 이 순간 여전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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