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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전부터 공중전까지! 곤충계의 슈퍼히어로 개미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개미(AntZ)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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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놀라운 힘 : “난 내 몸무게의 10배도 든 적이 없어...” 오늘도 땅을 파야하는 일개미 Z의 불평입니다. 사람이라면 자신의 몸무게만 들어도 대단한 장사로 인정받겠지만, 개미세계에서는 코웃음만 부를 겁니다. 적어도 자신의 몸무게의 30배 정도는 들어야 겨우(?) 평균치거든요. 심지어 이처럼 무거운 짐을 들고, 걷는 것 뿐만이 아니라, 벽까지 타기도 합니다! 개미 뿐만 아니라, 쇠똥구리 또한 자신의 몸무게보다 30~40배에 달하는 쇠똥을 요리조리 굴리는 천하장사랍니다.


날개달린 천사, 아니 개미 : 애니 개미에서는 병정개미 중 일부는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실제로는 병정개미가 아니라, 여왕개미와 그녀와 교미하는 수컷에게 날개가 있습니다. 일생의 대부분을 지하에서 사는 여왕개미는 특이하게 교미만큼은 지상에서 진행하는데 이를 ‘혼인 비행’이라고 하죠. 단순한 재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근친을 피하기 위해 둥지에서 멀리 떨어지기 위한 전략적인 행동이랍니다. 다른 개미에 비해 긴 수명을 사는 여왕개미에게는 짧지만 잊을 수 없을 허니문이 아닐 수 없네요. 허니문 베이비가 수백만 마리라니...


개미에겐 추락사란 없다?! : 사람이라면 2층에서 뛰어내려도 발목이 멀쩡하지 않을 것입니다만, 개미는 63빌딩에서 뛰어내려도 죽지 않는다고 하네요. 개미의 튼튼한 갑각 덕분일까요? 


비밀은 개미의 질량에 있습니다! 개미 뿐만이 아니라, 질량이 매우 작은 대부분의 곤충은 아무리 높은 곳에서 떨어지더라도 중력 가속도(gravity acceleration)와 공기 저항력(air resistance)이 엇비슷해 땅에 떨어져도 그다지 큰 충격을 받지 않는다네요. 개미로 태어나면 최소한 추락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물에 빠져도 죽지 않는다?! : 2006년에 발견된 물개미는 해안가에서 잘 자라는 망그로브 나무 근처의 진흙에서 서식합니다. 개미집은 종종 물에 잠기기도 하는데, 물개미는 물 속에서 호흡을 할 수는 없지만 공기를 집 안에 저장해 두는 최첨단 기술(?) 덕분에 숨을 쉴 수 있다네요. 물론 성인 개미를 제외한 알이나 유충은 위험하겠죠? 이처럼 개미는 공중에서, 지상과 지하에서, 심지어 물 속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생명체입니다. 바퀴벌레와 함께 핵폭탄이 터져도 살아남을 지구상 최강의 생명체로 손색이 없습니다. 짝짝짝!

     

개미, 네버다이! : 흰개미와의 전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주인공 Z는 자신의 목숨을 구한 병정개미 바베이더스의 머리와 마주칩니다. 바베이더스는 비록 머리만 남았지만, 몇마디 대화를 이어가는데요... 인간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장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개미는 머리와 몸통이 분리되더라도 한동안 움직임을 보입니다. 대체 어떻게 이럴 수 있는 걸까요?


뇌를 통해 전신의 신경계와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인간과 달리 곤충은 인간과 사뭇 다른 신체 구조를 가졌습니다. 곤충에게도 인간처럼 뇌가 있지만(특히 개미의 뇌는 체중의 6%로 2%에 불과한 인간보다 무려 3배나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 신경을 느끼는 신경절은 현저히 적어 통증을 덜 느낄뿐더러, 각각의 부위에서 상대적으로 독립적으로 작동합니다. 따라서 곤충은 신체의 일부가 손상이 되더라도 통증으로 인한 충격이 적고, 신경절이 분화되어 있어 호흡(배)이 멈추는 순간까지는 본능적인 반사신경과 운동신경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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