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부실한(?),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히어로

마블코믹스 앤트맨(AntMan)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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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토르, 헐크, 캡틴 아메리카... 

슈퍼히어로를 소재로한 영화로 잘 알려진 마블 코믹스가 2015년 개봉한 신작에는 ‘곤충’을 테마로 하는 히어로가 등장합니다. 앤트맨 이전에도 ‘거미’의 능력을 발휘하는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큰 인기를 누린 바 있습니다만, 거미와 개미의 차이만큼이나 스파이더맨과 앤트맨의 차이 또한 큽니다.

손목에서 발사되는 거미줄을 이용해 빌딩 숲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과 달리 앤트맨의 능력은 슈퍼히어로라기엔 다소 부실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이언맨처럼 날수도 없고, 토르나 헐크처럼 슈퍼파월~이 있는 것도 아니고, 캡틴 아메리카처럼 신체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지구의 시간마저 역행시키는 슈퍼맨과 비교하기엔 앤트맨의 작았다 커졌다 하는 자켓은 영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천재+부자+바람둥이인 아이언맨이나 천상의 신인 토르, 전직 군인이자 보안책임자인 캡틴 아메리카 등과 달리 앤트맨은 ‘전과자’입니다.(물론 설득력있는 범죄동기가 설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앤트맨, 대체 슈퍼히어로이긴 한 걸까?

결론적으로 앤트맨 자체는 기존의 그 어떤 슈퍼히어로보다 보잘 것 없는(?) 평범한 히어로이지만, 이를 상쇄할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답니다. 그것은 바로 앤트맨이 자신의 능력 뿐 아니라 지상에서 가장 번성한 생명체 ‘개미’의 힘을 적절히 활용하는 캐릭터라는 것! 벽을 때려부수는 힘은 없지만, 아무리 작은 틈이라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으며, 적을 한방에 죽이는 파워는 없지만 슈퍼맨이라도 괴롭힐만한 독침을 지녔고, 건축과 전기, 비행 등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유용한 능력을 갖춘 ‘개미’와 함께라면 앤트맨은 그 어떤 히어로부터 강력한 ‘슈퍼파월’을 자랑합니다.

세상의 모든 악을 ‘혼자서’ 무찌르는 기존의 히어로와 달리 사회적인 개체인 개미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가는 히어로 앤트맨의 매력은 ‘팀웍’이 아닐까 합니다. beeyond에서는 영화 앤트맨에 등장하는 4종류의 개성적인 개미와 함께 지구상 가장 작은 슈퍼히어로, 아니 슈퍼곤충과 만나볼까 합니다. 커밍쑨~

     

ps. beeyond는 곤충매니아 뿐 아니라, 곤충에 관심있는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문화, 상식, 여행기 등을 소개하기 위해 탄생한 브런치 채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큰 마이크로월드에 관심있다면 ‘구독하기’를 살포시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