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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8배 성장시킨 글쓰기 팁

무엇보다 제안을 할 때는 담당자인 본인의 의견을 더할 필요가 있습니다

by 배작가
episodE 1의 사본.jpg


만약 보고 후 상사로부터 “그래서 결론이 뭐예요? 원하는 게 뭐예요?”라는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다면, 항목을 나누어 서술하는 방법을 사용해 보세요.

요청: 촬영 소품 배송 관련 퀵 이용 시 추가 비용 5만 원 발생 예정입니다. 퀵 이용 여부에 대한 의견 및 비용 확인 부탁드립니다.

제안: 저는 17일 저녁까지 택배 배송을 추적하여 상황을 보고 그날 퀵 사용 여부를 결정해도 무리 없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비용 부담이 없다면, 오늘 16일 미리 퀵으로 받아두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문제: 촬영 소품의 배송 도착 예정일이 촬영 당일인 18일 오전 예정입니다. 소품 업체에게 18일 오전 도착을 부탁했으나 90% 확률로 가능함을 회신받았습니다.

배경: 3월 18일 오후 3시에 상품 촬영 진행 예정되어 있으나, 촬영 소품 결정이 15일에 이루어져 해당일에 급하게 주문되었습니다.

해결: 17일 저녁까지 배송 기사님과 연락을 취해 18일 오전까지 배송 가능 여부를 확인할 것입니다. 만약 배송이 불확실하다면, 소품 업체와 사전 합의하여 18일 아침에 퀵 서비스 요청을 할 예정입니다.


상사는 이 글을 읽고 문제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산이 충분할 경우 16일에 퀵 서비스를 이용하자고 제안할 테고요. 그렇지 않다면, 사원의 제안대로 17일 저녁까지 기다려볼 테지요. 상사 입장에서는 소품이 제때 도착할까 마음 졸일 필요도 없고, 퀵이 가능한 건지, 가능하다면 비용이 얼마인지 재차 물어보지 않아도 됩니다.


사원이 위와 같은 글을 쓸 수 있는 배경은 상사의 시간을 아껴주고자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상사가 글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시간, 그리고 비용과 같이 추가로 궁금한 게 없을지까지 고려한 것이지요.


비용이 발생하는 사안이고, 사원이 비용 지출에 대한 권한이 없다고 가정합시다. 그렇다면 사원은 본인 선에서 먼저 해결을 시도해 보고요. 이후 상황을 정리해 요청 사항 즉 결론을 글 상단에 제시해야 합니다. 문제가 일어난 배경, 문제 자체, 그리고 본인 선에서 어떻게 해결하고자 했는지 또한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이 모든 보고 항목을 줄글로 쭉 적으면 이해하는데 시간이 꽤 소요되겠지요. 항목별로 설명하면, 이해하는 데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안을 할 때는 담당자인 본인의 의견을 더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17일 저녁까지 택배 배송을 추적하여 상황을 보고 그날 퀵 사용 여부를 결정해도 무리 없다고 판단됩니다.” 이와 같은 의견은 실무와 가장 밀접한 담당자가 아니라면 판단하기 어렵거든요.


비용이 발생하는 것 자체는 사원의 잘못이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문제가 발생하거나 비용이 발생할 여지가 있을 때, 이를 본인만 알고 있고 사고가 터질 때까지 공유하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 문제를 1차적으로 해결하는 것과 상사에게 해결 방법에 대해 신속히 제안하는 것까지가 실무자의 역할입니다. 담당자 선에서 해결이 불가한 것은 상사가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결정을 하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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