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알면 일본여행 재미 두 배! 연호
레이와(令和) 7년?
2025년, 바로 올해를 의미.
일본은 천황 즉위에 따른 연호를 사용한다.
레이와 이전은 헤이세이(平成/1989~2019),
헤이세이전은 쇼와(昭和/1926~1989).
사실 여기까지만 알아도 충분하지만
더 거슬러 올라가면 타이쇼(大正), 메이지(明治)
혹시 일본에 가서 노포에 들어가거나
오래된 거리를 걷다 보면 쇼와적이다,
쇼와 분위기 난다라는 표현을 접할 수 있다.
그만큼 일상적으로 많이 쓰는 표현.
의미는 레트로 느낌과 감성.
일본 사람들에게,
특히 쇼와시대에 태어나고 자란 중장년층에게 있어서
쇼와적이라는 말은 단순히 레트로 분위기만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 시절에 대한 짙은 향수와 아쉬움이 숨겨져 있는 듯.
쇼와는 태평양전쟁과 원폭투하 등 어두운 역사도 있었지만,
일본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고도성장기.
당시 일본 전국토를 팔면 미국의 70%를 살 수 있다고 했다던가.
실제로 미국의 부동산을 마구잡이로 거침없이 사들여
미국인들이 두려움에 떨었다고 한다.
그 당시는 모든 기업들의 매출이 수직상승하던 때로
유명한 대학의 교문 앞에는 알만한 대기업들의 전세버스들이
줄을 서서 대기했었다고 한다. 묻지 마 스카우트.
하교하는 졸업반 학생들을 태운 후 고급 온천마을에 데려가서
값비싼 카이세키 연회를 열어주고 회사설명회를 진행했다고.
물론 For Free.
그만큼 돈이 넘쳐나고 부유했던 시절.
일본 총인구수에 가까운 1억 명이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이라고 하니 말 다했다.
그리워하지 않을 수 없을 듯.
반면, 그 이후의 헤이세이는 미묘하다.
여러 사회문화적 발전이 이루어졌지만
버블이 붕괴되면서 경제적으로는 장기불황을 겪었던 시기
어쩌면 2019년 레이와로 바뀐다고 했을 때
속 시원하다고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연호를 사용하지 않는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일본인들은 연호에 대한 애착이 있다.
레이와로 바뀌기 바로 전날,
'메이지' 사의 'R-1'음료를 들고,
'타이쇼'역 앞에서,
'헤이세이' 연호의 마지막이자
'쇼와'의 날인 4/29일 기념사진을 찍었어 SNS에 올렸다고.
다섯 개의 연호가 겹치는 인증샷이다.
* R-1의 R은 레이와의 이니셜로 하루 전날 의미
참고로 쇼와의 날은 국경일휴무이자
골든위크라고 부르는 긴 연휴를 구성하는 하루.
번영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