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알면 일본여행 재미 두 배! 다이묘
어쩌면 식상한 주제일 수도 있다.
전국시대 다이묘(大名)
하지만 많은 관광지들이 다이묘와 깊은 관련이 있는 만큼
중요한 다이묘 몇 명 정도 외우고 있으면,
일본의 각 지방을 이해하고 즐기는데 큰 도움이 된다.
많은 한국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세 사람
오다(織田), 토요토미, 토쿠카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잘 안다.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전국을 거의 통일했다가
부하에게 배반당하고 죽은 오다,
뒤이어 대권에 도전한 오다의 오른팔 왼팔 격인 토요토미와 토쿠카와.
한 발 앞섰던 토요토미 앞에서 철저히 발톱을 숨기고 있다가
막판에 일격을 가하고 천하를 제패한 토쿠카와.
세 사람의 주무대는 오다가 나고야, 토요토미가 오사카, 토쿠카와가 토쿄.
오늘날 세 도시의 위상이 과거 역사의 그림자라고 생각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만약 서군이 이겼어도 지금의 일본 수도가 토쿄일까?
그냥 내 상상일 뿐.
세 사람 외에도 알아야 하는 중요한 다이묘가 몇 명 있는데
그중에 우에스기 켄신(上杉/니이가타현), 타케다 신겐(武田/야마나시현).
둘 다 용맹하고 전쟁에 능했다고 하며 상당한 군사력을 보유했는데
하필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호랑이와 용에 비유되는 평생의 숙적.
이 둘이 서로 그렇게 싸우지만 않았다면
위의 세 사람이 과연 천하통일을 할 수 있었겠냐는 시각도 존재.
우에스기는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다이묘 중에 한 명.
그 당시 권모술수와 배반이 판을 치던 시대적 상황에서도
그만은 항상 의리를 중시하고 정의로운 방법을 택했다고 한다.
또한 우에스기는 술을 즐겼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니이가타현이 쿠보타, 핫카이산 등 사케로 유명한데 혹시…
타케다 신겐의 본거지인 야마나시를 방문하면 이런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일본 어디를 가도 성이 있는데, 왜 야마나시에는 없을까.
타케다 신겐은 열도 최강의 기마부대를 운용했었다고 하는데,
성이 불필요했기 때문이 아닐까?
야마나시의 유명한 향토음식, 호-토-.
투박하게 썰어 넣은 큼지막한 고기와 야채가 들어간 면요리가
작은 웍 같은 용기에 끓여져서 나오는데,
타케다 기병대가 들판에서 투구를 뒤집어 요리를 해 먹었던 것에서
유래한다는 설도.
야마나시 특산품 중에 신겐모찌라는 떡이 있는데,
타케다 신겐의 이름을 따와서 붙인 것이다.
이렇게 한 지역을 한때 호령했던 다이묘들은
지금도 해당지역 여기저기에서 발자취를 발견할 수 있다.
토호쿠지방을 간다면 모가미(最上/야마카타),
츄고쿠지방이면 모리(毛利/야마구치)에 대해서
사전조사를 하고 가면 도움이 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