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된 섬
뜬금없는 질문 하나.
자동차로 일본 열도를 한 바퀴 완주할 수 있을까?
계산이 빠른 사람들은 머릿속에 페리(Ferry) 카드를 떠올릴 듯.
그럼 질문을 바꿔서 자동차를 배에 태워서 이동시키지 않고
자동차 자체 동력으로 바퀴를 움직여서는 어떨까?
아쉽지만 불가능하다.
큐슈-시코쿠-혼슈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홋카이도를 갈 수 없다.
해저터널로 혼슈와 연결되어 있긴 하지만 기차만 다닐 수 있다.
이 터널은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유로터널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 타이틀 보유 중.
시코쿠와 혼슈를 잇는 다리는 총 3개.
효고~토쿠시마, 오카야마~카가와, 히로시마~에히메간 놓여 있다.
이 다리들을 차로 건널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TC를 통과할 때 “료킨와 ○○○엔데스(요금 ○○○엔입니다)" 하는데
금액에 소스라치게 놀라서 자칫 운전대를 놓칠 수 있다.
건설비용이 많이 들었겠지만 그래도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다리 올라탈 때는 시코쿠 들어가서 뭐 먹지?
타이메시? 카츠오타타키? 침 고여가면서 흥얼거리다가
다리를 건너고 나면 콤비니 오니기리나 먹지 뭐… 이렇게 된다.
그래도 한 번 건너보고 싶다면 히로시마~에히메간 시마나미카이도 추천.
양안 사이 섬들을 총 9개의 다리로 연결시켜 놓았는데
섬도 많고 해안선도 구불구불 복잡해서 매우 아름답다.
그래서 그런지 무라카미 카이조쿠(해적) 본거지.
혼슈와 큐슈는 칸몬교과 칸몬터널로 연결되어 있는데
신기한 것은 칸몬터널을 걸어서 건널 수 있다. 1km 정도?
해저터널 중간에 혼슈 야마구치현과 큐슈 후쿠오카현의 경계선이 있는데
여기를 지나가는 재미가 쏠쏠.
그럼 시코쿠와 큐슈는?
아쉽지만 연결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검토는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엄청난 비용 이슈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언젠가 연결되는 날이 오면 오이타 벳부에서 온천하고
렌터카로 달려 카가와에서 우동 먹고,
오사카 도톤보리에서 한잔 하는 날이 올지도.
음... 안 오겠다. 통행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