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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설
Sep 15. 2023
샘터 9월호 - 공부하는 재미
《 샘터 9월호 - 공부하는 재미 》
예전에는 학생신분일때만 공부할수 있는 기회인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에는 평생학습자라는 단어가
더 친숙하다. 아이, 성인 청년층, 은퇴한 중년층, 백세시대 노년층, 장애인..등의
신분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공부하는 사연들을 담은《 샘터 9월호 - 공부하는 재미 》.
인천 자유공원에 가면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플라타너스가 있다. 마치 클림트의 그림
< 생명의 나무 > 같은 수형을 지닌 나무로 1884년에
식재되었다. 수백년된 소나무, 느티나무, 팽나무에
비하면 역사가 짧지만, 개항기에 가로수로 심기 위해
수입해온 나무여서 나름의 역사가 깊다.
당시 얼룩덜룩 껍질이 벗겨지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얼굴에 핀 버짐 같다고 해서 '양버즘나무'로 이름이
지어졌다. 영국 산업혁명 이후 대기오염이 가장
극심했을때 유일하게 살아남은 가로수 플라타너스.
그리스어인 플라티스(Platys)에서 유래한 '플라타너스
옥시덴탈리스(Platanus Occidentalis L.)'는
잎이 넓다는 뜻이고 이 나무가 '천재'를 상징한다고
한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이 나무 아래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10대 청소년 작가이신 김유리 작가님은 본인이
다니던 중학교는 동네의 작은 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어 아침마다 등교가 아니라 등산하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학교에서 별관과 본관 중간에 있는 작은 전망대를
가장 좋아하셨다고 한다.
이 전망대에 서면 동네가 한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바다까지 볼 수 있어 학교의 숨은 명소였다고 한다.
특히 전망대 주변에 심어진 왕벚꽃나무가 만개하는
봄이 되면 학생들은 줄까지 서가며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사계절을 사랑하는 김유리 작가님은 작은 일
하나하나에도 계절 탓을 하고 계절에 그 이유를
묻곤 하신다고... 가장 좋아하는 여름에는 더더욱
그렇다고 한다. 내가 알고 지내는 동생도 여름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내가 이유를 물으니 태양을
쐬는 것을 좋아해서라고 답했다. 나는 "오~~ 놉~~
나는 봄과 가을이 좋더라" 이렇게 말했는데..
봄은 산천초목들이 모두 새롭게 자라는 만물의
영장들을 보면 내 자신도 새로워지는 느낌이
좋아서이고.. 가을은 알록달록하게 물든 저마다의
다채로운 색상들이 풍성해보이는 것이 내 자신도
알록달록 물들고 풍성해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김선아 건축가님은 중고등학교 수학여행 당시
갔었던 경주에 대한 첫인상은 그다지 감명 깊지
않았다고 한다. 그로부터 10년후에 다시 찾은
경주는 김선아 건축가님이 어슴푸레 기억하고 있던
모습이 아니었다고 한다. 대릉원의 불룩한 잔디 위로
떠오르는 달에 경탄하고, 새빨갛게 물든 단풍 사이를
걷다 만난 불국사의 공간들을 소중히 눈에 담으셨다는
김선아 건축가님. 경주는 역사의 숨결을 가득 머금고
여전히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천년의 도시임을
긴 세월이 지나서야 알게 되셨다고 한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호암미술관을 갔을때
경주를 떠올리셨다고 한다. 미술관이 만들어질
때부터 함께 해온 바닥과 계단의 화강석, 대리석은
공간에 묵직한 분위기를 입힌다고.. 금속으로 만든
무늬 난간대와 목재로 따뜻하게 마감한 공간의
조화는 리모델링을 통해 호암미술관이 전통과
근대의 양식을 어떻게 공존시켰는지 보여주고 있다.
유희경 시인님은 어렸을때 쑥맥이었을 정도로
내향적이고 낯가림이 심한 처지이신데도..
낭독만큼은 기꺼이 좋아하신다고 한다.
낭독 그 자체보다는 낭독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는
기척이라고..
내가 어렸을때 나의 친정엄마에게 듣던 옛날
이야기가 있다. TV가 많이 보급되지 않던 시절..
유일하게 라디오방송으로 뉴스. 드라마 등의
소식을 듣던 시절이 있었다고 하셨다.
라디오
청취하던 시절... 그 시절 의아했던
것은 보이스톤으로 목소리 신뢰감을 가지면서
치유되고 힐링받는다는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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