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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설 Aug 24. 2023

희망의 이유

《 희망의 이유 》

-  제인 구달 작가님 -


예전에 내가 학생시절때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에서

알게된 책. 그때 우리나라로 치면 산업화시절에

그것도 여자분이 야생에서 생활해가면서.. 주변에서

키우는 댕댕이, 고영희.. 등이 아닌 침팬지와 교류

한다는 것이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과학자로서 제인 구달 작가님은 직관적이고

영적이기보다는 논리적이고 경험적으로 생각하도록

배웠으나.. 제인 구달 작가님은 하느님이라고 불리는

영적 존재의 힘을 믿었다는 것이다.

제인 구달 작가님에게 하느님은 '우리가 그 안에서

살고, 그 안에서 움직이고, 그 안에서 존재하는'

위대한 성령이었다고 말한다.


텔레비전과 컴퓨터 게임 시대 이전에 자라나신

제인 구달 작가님의 시절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처럼,

바깥에서 지내는 것, 뜰의 비밀 장소에서 노는 것,

자연에 대해 배우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애정을 키우도록

격려받아 경이감과 경외감을 발달시켰으며,

그리하여 영적인 깨달음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는

제인 구달 작가님. 제인 구달 작가님이 자라나던

시절에는 한푼의 돈도 귀했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사먹기나 기차 여행, 영화 관람 같은 작은 여유

모두가 소중했고 추억할만한 큰 기쁨이 되었다고..


제인 구달 작가님이 8세때부터 아프리카에 있는

오지의 야생동물들 사이에서 사는 것을 꿈꿔왔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아침에 깨었을 때 이것이

꿈속에서만이 아닌.. 실제로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셨다고.. 꿈이 현실이 되었던 것이다.

모험, 즉 타잔이 있는 아프리카로의 여행.

사자, 표범, 코끼리, 기린, 원숭이의 땅으로 가는

여행이 진짜로 시작되었던 것이다.

특히 비가 내릴 때 숲속에 앉아서 나뭇잎 위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듣는 것을 좋아했으며,

초록색과 갈색의 어슴푸레한 세계와 부드러운 회색

공기에 둘러싸여 있는 완전히 고립된 느낌을

좋아했다. 달빛이 비치는 봉우리 위에서 잠들지 않는

황홀한 밤들을 보내기도 하였고, 은빛 달빛이

숲위의 무수한 나뭇잎에 반사되었고 반짝이는

매끄러운 야자잎 위에 밝게 빛났다. 종종 달빛이

너무 밝아서 가장 밝은 별만이 빛났고, 회색 안개

같은 달빛 하늘이 산봉우리에 걸려 골짜기 아래로

흩뿌려졌다. 그 아름다움에 압도당하고 말았다.


침팬지들은 신체적 접촉을 정말로 좋아한다고...

떨어져 있다가 동료들을 만날 때 입을 맞추고..

두렵거나 혹은 갑자기 심한 동요를 느낄 때 그들은

서로 만지려고 팔을 뻗는다는 것. 가끔은 껴안고,

입을 맞추고, 등을 두드리고, 손을 부여잡는 등

서로를 접촉하려고 법석을 떨기도 한다.

우정은 지속되며, 소원했던 관계는 우호적인 행동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털고르기로 인해 개선된다.

이 털고르기 덕분에 어른 침팬지들은 편안하고

우호적인 접촉 속에 장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들은 한 시간 이상 서로의 몸을 구석구석

손가락으로 편안하게 어루만져준다.

털고르기는 동료간의 긴장된 관계를 가라앉힐 때

동원되는데, 어미 침팬지들은 이따금 똑같은

방식으로 칭얼대는 새끼들을 달랜다.

침팬지들은 놀 때 신체적 접촉이 많아서 서로

간지럽히고 나뒹굴며 한바탕 거친 레슬링 시합을

치른다. 이런 신나는 놀이가 있을 때는 킬킬거리는

웃음소리가 크게 울려퍼지고 심지어 나이가 많은

어른 침팬지들 역시 충동에 못 이겨 끼어들기도

한다.


책을 읽다보니 침팬지의 모성애가 느껴지는 사진도

있네....ㅎ 인간생물학, 동물행동학, 밀림의 세계.. 등을

간접경험으로 느껴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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