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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다림 Aug 20. 2024

등떠리 뜨거버라

폭염이 지속되는 요즘

그늘이 없는 곳에 주차를 하면

잔뜩 달아올라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땀이 나는 날씨에

에어컨을 하루종일 매일 틀고 싶지만

전기료를 생각하면 그럴 수가 없다.

그래서 아들이 학원 갈 때

우리 부부도 더위를 피해 대형 카페로 향했다.

3시간 정도 카페 데이트를 마치고

차에 올라탔다.

달궈진 차 안은 열기로 가득했다.

시트에 앉자마자

화상이라도 입을 듯이 뜨거웠다.


"아이고, 등떠리 뜨거버라!"


달아오른 시트에 앉으니

'등'이 매우 '뜨거웠다'


등떠리 = 등
뜨거버라 = 뜨거워라


경상도에서는 '더버라, 추버라'라고 말한다.

'뜨거버라'도 같은 맥락이다.


표준어와 가장 다르고

발음도 상당히 거친 느낌의 경상도 말


진짜 더울 때는 자동반사로 튀어나오는 말


더버라. 와 이래 덥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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