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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

by 기다림

길었던 추석 연휴의 끝지락에

남편은 다른 지역에 수업이 있었다.

나도 쉬고 아들도 쉬지만

남편은 일하는 날

그래서 2박 3일로 남편을 따라갔다.

여행지 중 한 곳으로 택한 곳은 진주!

마침 진주에서는 유등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꽤 오래된 축제였고 볼거리도 많았다.

진주에는 '하모'라는 캐릭터가 있다.

하늘색 수달이 목에 진주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

아들은 이 캐릭터에 꽂혀 한참을 보다가 물었다.


"이름이 왜 하모야?"

"하모예~ 몰라?"

"사투리야?"

"응. 우리도 쓰는 말인데 맞아, 물론이야 이런 뜻이야. 하모예~ 이러면 맞아요!라는 뜻이지"


아들은 어색하게 하모예~를 따라 했다.

그리고 하모 기념품 물욕도 내려놓았다.

대신 운석빵이라는 진주성 근처 대표빵을 사 먹기로 했다.


하모

사전에는 표준어로 '아무렴'에 대응된다고 나와있다.

같은 억양으로 읽으면 안 되고

앞에 악센트를 주고 읽어줘야 맛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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