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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다림 Nov 08. 2023

낑구다

점심식사 후 티타임 시간!

나와 달리, 키 크고 우아한 친한 교수님이

착용한 팔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두 줄로 된 팔찌는 사실!

두 개의 팔찌를 연결해서

길게 만들어 두 줄로 착용하신 거였다.

두 줄로 된 팔찌를 살 생각만 했다가

있는 팔찌를 저렇게 활용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두들 "아하!" 했다.


팔찌를 다 분리해서 보여주신 교수님은

다시 두 개를 연결해서 팔에 착용하고 있었다.

팔찌란 게 혼자 한 팔로 차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래서 착용을 도와주겠다고 했다.

연결고리를 어디에 꽂을지 물어봤다.


"아무 데나 낑가주세요."


우아한 교수님이

교양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우아해서 더 귀에 꽂혔던 우리 방언!



낑구다

'끼우다'의 경상도 방언

"아무 데나 끼워 주세요."보다
더 정감 있고 확실한 말

"아무 데나 낑구면 돼요."

좋다!

우아하게 말하면
모두를 웃게 만드는 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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