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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다림 Nov 13. 2023

1억

"엄마는 1억 하면 뭐가 생각나?"

"1억? 돈!"

"그래? 난 1억만 년 전이 생각나는데."

"아... 엄만 당연히 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대화를 듣던 남편은 웃으며 나를 놀렸다.

"가 묻었어. 순수하지 못해."


아들은 '생물'에 관심이 많다. 물고기, 공룡, 곤충, 이제는 멸종한 고생물까지. 그래서 '1억 몇 천만 년 전' 이런 단어에 익숙하다.

난 그 옆에서 함께 생물 지식을 쌓고 있지만, 1억이 '과거의 시간'으로 와닿진 않았나 보다. 1억은 그저 '가지고 싶은 돈'일 뿐.(ㅎㅎㅎ)



순수한 아들의 질문에
순수치 못한 엄마의 대답

조금 더
아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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