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다림 Jan 29. 2024

삼식이

아이도 방학

우리 부부도 방학

 말은

우리 모두 삼식이가 되었다는...;;;

세 가족 모두 세끼를 집에서 먹은 지

딱 한 달이 되었다.


방학 시작과 동시에 코스트코에서 장을 봤다.

대용량 소고기, 돼지고기를 사서

떡갈비랑 돈가스를 만들어 놓고

냉동 치킨너겟, 만두도 비축해 놓고

간식으로 먹을 빵과 과자, 과일까지!

삼시 세 끼의 위력은 쌀에서 느껴졌다.

시댁에서 주시는 쌀 포대가 바닥을 보였다.

이틀에 한 번씩 새 밥을 지어야 했다.

김장 때 한 포대 받은 무를 소진하기 위해

생애 처음으로 쌈무, 단무지도 담아봤다.

김밥도 세 번이나 싸 먹었다.

그러다 보니 참기름, 식용유, 설탕, 식초 등 양념들도 떨어지기 시작하고

'식'을 위한 지출이 많아졌다.


2주 정도는 괜찮았다.

아들이랑 즐겁게 요리도 하고

아들 식사와 간식을 챙겨줄 수 있어 감사했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3주에 접어들 때쯤)

한계에 다다랐다.

세 식구 모두 삼식이가 되어 하루종일 붙어있는 건 행복하면서도 힘든 일었다.


그 생활이 오늘로 '잠시' 휴식!

아이의 개학일이다.

야호!!!

(아들아, 미안ㅠ)

설 전까지 10일 정도 학교를 가고

다시 봄방학이 시작되지만

이 시간이 너무 감사하다.


휴식 기간 동안

새 학기 준비를 하러 학교에 갈 예정이다.

'나'만의 공간, 내 연구실

그곳이 힐링공간이 될 타이밍이다!

가족에게서 잠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다시 다가올 봄방학을 맞이할 에너지를

비축할 수 있는 곳.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 공간이 필요하다.

집에는 남편 방, 아들 방은 있지만 내 방은 없다.

내 방은 학교에 있다.

그곳은 정말 나만의 동굴이다.

집이 아닌 곳에 나만의 동굴이 있다는 것에 진심으로 행복을 느끼며

오늘부턴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설연휴부터 시작될 2차 삼식이 타임을 준비하자!


모든 엄마들, 다시 한번 파이팅!!!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야 행동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